[뉴욕증시] 금리 압박 줄어 다우 신기록, 반도체 폭락에 제자리
美 다우지수, 2일 사상 최고치 경신...다른 지수들은 소폭 하락
6월 신규 일자리 기대보다 적어, 물가상승 압력 내려갈 듯
이달 연준 금리 결정에서 인상 가능성 줄어
반면 반도체 지수는 이틀 연속 급락
AI 과잉투자 불안에 차익실현 매물 쏟아져
[파이낸셜뉴스] 미국 증시가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 압박이 줄어들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가 폭락하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CNBC 등 현지 경제 매체들에 따르면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14% 상승한 5만2899.2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01% 내린 7482.70에 장을 마쳤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8% 하락한 2만5832.67에 마감됐다.
이날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6월 미국의 비(非)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11만5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4∼5월 일자리 증가 폭도 합계 7만4000명 하향 조정됐다.
시장에서는 고용 둔화로 물가상승 압력이 내려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줄어든다고 인식했다. 연준은 오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제공하는 시장분석도구인 '페드워치'로 미국 기준금리 선물 거래인들의 매매 형태를 분석한 결과 연준이 이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약 80%에 달했다. 9월 또는 10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46%로 집계됐다.
2일 미국 증시는 이러한 금리 전망에 상승세를 보였지만 AI 반도체 주식이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왔다. AI 관련 투자가 과하다는 우려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5.44% 떨어졌으며 전날 낙폭까지 합해 이틀 동안 약 11% 내렸다. 반도체 업종을 추종하는 밴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SMH)도 4.5%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를 이어갔다.
종목별로는 반도체 장비업체 KLA가 11.5% 급락했고, 마이크론은 5.5% 떨어졌다. 마벨테크놀로지는 9.8%,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1.56%, 인텔은 5.25%, AMD는 4.26% 하락했다. 브로드컴도 2.41%, 엔비디아도 1.25% 내리며 AI 대표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였다.
미국 자산관리기업 새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에 "최근 몇 달간 가장 뜨거웠던 반도체 업종에서 다른 업종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시에 AI 투자 자체에 대한 재평가도 시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AI 컴퓨팅 비용에 더 민감해진다면 앞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도 바로 컴퓨팅 비용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일 국제 유가는 이란전쟁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 속에 등락을 거듭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71.80달러로 0.3%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3일 휴장한다.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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