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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30兆 수출 파이프라인 확보 기대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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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체결 가능성 높아…佛獨 전차 공동 개발 난항도 우호적 환경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마련한 전시 부스 전경. 현대로템 제공
현대로템이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리는 동유럽 최대 방산 전시회 'BSDA 2026'에 마련한 전시 부스 전경. 현대로템 제공

[파이낸셜뉴스]현대로템이 유럽 방산 시장의 공급망 균열을 파고들며 30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해외 전차 수출 파이프라인 수주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압도적인 단기 납기 경쟁력을 앞세워, 프랑스와 독일의 차세대 전차 공동 개발 지연에 따른 전력 공백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납기 경쟁력, 수주 공백 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현재 30조원 규모의 수출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신규 수주 공백 우려가 제기됐으나, 순차적으로 수주잔고에 반영될 물량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주 경쟁력의 핵심은 단연 '납기'다. 프랑스와 독일이 주도하는 전차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당초 2040년을 목표로 했으나 양국 이견으로 지연되고 있다. 대안 프로젝트를 고려해도 2030년 이후에나 인도 속도 향상이 가능해, 현재 유럽의 연간 전차 생산 능력은 필요 규모의 40% 수준에 불과하다.

반면 현대로템은 연간 150대 이상의 넉넉한 전차 생산 캐파(CAPA)를 보유 중이며, 오는 2027년까지 200대 이상으로 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장남현 연구원은 "경쟁사들의 공급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로템의 납기 경쟁력이 신규 수출 계약 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대규모 수주 파이프라인은 폴란드 잔여 물량과 페루 사업이 뒷받침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기본 계약을 맺은 뒤 두 차례에 걸쳐 180대 물량의 계약을 체결했다. 아직 640대의 본계약과 계열 전차 물량이 남아 있으며, 페루에서도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후속 수주가 대기 중이다. 2·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22.0% 늘어난 1조 7292억 원, 영업이익은 0.1% 증가한 2577억 원(영업이익률 14.9%)으로 추정했다.

폴란드 2차 사업 매출이 인식되며 디펜스 솔루션 부문 매출은 32.0% 증가한 1조 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인도 이전이라 2·4분기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하락한 24.5%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장 연구원은 "3·4분기부터 폴란드향 전차 인도가 늘면서 이익률 개선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8년 매출 10조 넘본다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중장기 실적 고성장도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로템의 연결 매출액이 올해 4조3770억원에서 2028년 9조6500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영업이익 역시 올해 4570억원에서 2028년 2조710억원으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성장을 견인하는 디펜스 솔루션 부문 매출액(연결 기준)은 2025년 3조2153억원에서 2026년 4조2412억원, 2027년 5조5159억원, 2028년 6조4808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이 예상된다.

신규 수주에 따른 해외 방산 매출 증가로 2027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19.7% 늘어난 8조5653억원, 영업이익은 43.7% 증가한 1조7566억원(영업이익률 20.5%)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신규 수출 계약 체결 시점의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수주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30조원 이상의 수출 파이프라인이 순차적으로 수주잔고에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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