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스마트장비 플랫폼기업으로… "5년 내 매출 두 배"
스캇 박 부회장 "성장세 안 끝나"
AI·SW·자동화기술 융합에 속도
M&A 통해 지속가능 성장 도모
두산밥캣이 단순 건설장비 제조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 자동화 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장비 플랫폼'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년간 회사를 이끈 스캇 박(박성철) 대표이사 부회장(사진)은 향후 5년 안에 매출을 다시 한번 두 배로 키우겠다는 승부수를 던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 박(박성철) 두산밥캣 대표이사 부회장은 최근 건설 전문매체 컨스트럭션브리핑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5년 안에 매출을 다시 한 번 두 배로 성장시킬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두산밥캣 매출이 약 20억달러에서 60억달러 규모로 세 배가량 확대됐다고 설명하며, 이런 성장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 부회장은 두산밥캣의 미래 전략을 '퀼트'와 '마법 양탄자'라는 독특한 비유로 풀어냈다. 과거 건설장비 산업이 '철(iron)'로 대변되는 하드웨어 성능 경쟁에 그쳤다면, 이제는 자동화·음성제어·텔레매틱스·클라우드·AI 등 서로 다른 기술 조각을 이어 붙여 거대한 생태계를 완성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었다는 진단이다.
그는 "우리 산업이 퀼트를 만들고 있다고 상상해보라. 서로 다른 기술 역량을 이어 붙이는 과정"이라며 "과거에는 단일 하드웨어만으로 충분했지만, 이제는 다양한 기능을 꿰매어 하나의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기술의 퀼트는 결코 완성형이 없다는 점이 아름답다"며 "명확한 비전과 방향을 갖고 각 조각을 계속 키워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산밥캣이 만드는 '퀼트'의 핵심 조각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잡사이트 컴패니언'이다. 소형 로더를 위한 AI 기반 음성제어 시스템으로, 부착장치 설정과 조명, 장비 진단 등 50개 이상 기능을 말 한마디로 제어한다. 두산밥캣의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탑재해 장비 자체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밥캣 프로 소형 로더에 탑재돼 올여름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인수합병(M&A) 역시 두산밥캣 성장 전략의 또 다른 핵심 축이다.
박 부회장은 "여전히 M&A가 우리 전략의 일부라고 믿는다"며 "지역·포트폴리오 확장뿐 아니라 AI 같은 기술 역량, 유통망 확대, 모트롤 인수처럼 유압 부품을 내부로 가져오는 수직계열화까지 전체 스펙트럼을 동시에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두산밥캣은 최근 몇 년 사이 잔디깎이 등 지면 관리 장비 사업과 지게차 사업을 잇달아 품으며 인접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왔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