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K-조선기자재, 글로벌 함정 MRO 진출 길 열린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KOMEA, '글로벌 함정MRO 공급망 시장진출 설명회' 개최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제공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 제공

[파이낸셜뉴스] K-조선기자재의 글로벌 함정MRO(정비·수리·운영) 시장 진출의 길이 열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KOMEA)은 이날 윈덤그랜드 부산에서 '글로벌 함정MRO 공급망 시장진출 설명회'를 열고 '함정MRO 기자재 수출협의체'를 본격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설명회는 '중소조선 함정MRO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과 유관기관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함정MRO 시장 진출을 위한 최신 동향과 실무 정보를 공유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미국 조달 통합시스템 개요 및 절차, 사이버보안 성숙도 모델 인증(CMMC) 개요와 취득 절차, 미래 산업으로서 함정MRO 사업의 성장 가능성, 미 해군 MRO 시장의 이해, 국제 정부품질보증 협정을 통한 함정MRO 정부품질보증 방안 등 시장 진출 핵심 정보를 중심으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특히 KOMEA는 '함정MRO 기자재 수출협의체' 운영 계획을 소개하고, 국내 기자재기업 간 정보 공유와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참여기업 모집도 함께 진행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글로벌 함정MRO 시장 정보 제공, 전문가 자문, 국내외 네트워크 구축, 공동 애로사항 발굴 및 정책 건의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진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지원사업 참여기업과 전문가, 유관기관이 함께한 '함정MRO 기자재 수출협의체' 제1차 회의가 열렸다. 회의에서는 참여기업별 미국 함정MRO 시장 진출 현황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미국 조달 절차와 인증, 국제 정부품질보증, 사이버보안(CMMC) 등 기업별 주요 관심사항을 놓고 전문가 자문과 자유토론이 진행됐다. 향후 협의체 운영 방향과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의견도 폭넓게 수렴하며 실질적인 협력 기반을 다졌다.

국내 기업의 미국 함정MRO 시장 진출은 새로운 성장 기회로 꼽히지만, 넘어야 할 규제 장벽도 만만치 않다. 미 해군 함정의 MRO는 미국 내 항구와 괌에 정박한 선박에 대해 해외 조선소 수행이 오랫동안 제한돼 왔다. 다만 최근 일부 예외의 길이 열리고 있고, 군함 주요 부위의 외국 조선소 건조를 금지해 온 번스-톨레프슨 수정법 역시 지난 2월 수정안이 발의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나 미국과 상호방위협정을 맺은 인도·태평양 국가 조선소의 참여를 허용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CMMC 또한 미국 조달시장 진입의 사실상 '입장권'으로 부상하고 있어, 제3자 인증 확보가 관건으로 지목된다.

KOMEA 관계자는 "글로벌 함정MRO 시장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기업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함정MRO 기자재 수출협의체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해외 조선소 및 발주처와의 연계, 전문가 자문, 시장정보 제공 등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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