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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농어가에 2500억원 저리 융자… 금리 0.7%로 숨통 틔운다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0일까지 읍면동서 하반기 농어촌진흥기금 접수
농어가 최대 1억원·단체 최대 3억원 지원
고유가·자재값 상승 따른 경영비 부담 대응
운전자금 2년 상환, 시설자금 3년 거치 5년 분할
농어촌민박 그린리모델링 최대 2000만원 융자
시설 화재 피해 시 특별융자 최대 10억원 지원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제주도는 오는 7월20일까지 2026년 하반기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지원 신청을 접수한다.
제주특별자치도청 전경. 제주도는 오는 7월20일까지 2026년 하반기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지원 신청을 접수한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고유가와 농자재값 상승으로 경영비 부담이 커진 제주 농어가에 2500억원 규모의 저리 융자가 풀린다. 금리는 0.7%로 책정돼 자금 사정이 빠듯한 농어업인에게 실질적인 금융 안전판이 될 전망이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20일까지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2026년 하반기 지역농어촌진흥기금 융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제주에서 농업·임업·축산업·수산업을 주업으로 하는 농어가와 생산자단체다. 융자 한도는 영농·영어 규모에 따라 농어가는 최대 1억원, 생산자단체는 최대 3억원이다.

상환 조건은 자금 용도별로 다르다. 운전자금은 2년 이내 상환 조건이며, 한 차례에 한해 2년 연장할 수 있다. 시설자금은 3년 거치 후 5년간 균등 분할 상환하는 방식이다.

지역농어촌진흥기금은 농어업인이 영농·영어에 필요한 운영비와 시설 투자비를 낮은 금리로 빌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주형 정책자금이다. 시중 금리 부담이 커질수록 농가와 어가의 단기 자금난을 완화하는 역할이 커진다.

제주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현장 수요를 반영해 융자 지원 범위도 넓혔다. 우선 농어촌민박 그린리모델링 지원사업을 새로 반영했다. 공기열 히트펌프, 고성능 창호, 단열 보강 등 에너지 성능을 높이는 시설 개선 비용을 최대 2000만원까지 융자 지원한다. 농어촌민박의 냉난방비 부담을 낮추고 노후 시설 개선을 유도하려는 취지다.

농어업용 시설이 화재로 전소된 경우에는 특별융자 제도가 적용된다. 피해 규모와 복구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한다. 예기치 못한 재해로 생산 기반을 잃은 농어업인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복구 자금을 뒷받침하는 장치다.

제주도 지역농어촌진흥기금은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출연금, 제주도 자체 재원으로 조성·운영된다. 제주도는 매년 상·하반기 저리 융자를 통해 도내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과 농어업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김영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고유가와 자재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업인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되도록 저금리 융자를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현장 수요를 살펴 체감도 높은 맞춤형 지원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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