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8학군 출신' 김민하 "'옆집 아저씨' 설경구 덕 배우 데뷔" [N인터뷰]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배우 김민하가 배우 설경구·송윤아 부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옆집 이웃이었던 설경구의 권유로 배우의 길에 들어선 후 지금도 응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하나 코리아'(감독 프레드릭 쇨베르) 주연 김민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하나 코리아'는 낯선 삶 속에서도 끝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탈북 여성 '혜선'(김민하 분)의 여정을 담은 실화 모티브 아트버스터이자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플래시 포워드 부문 관객상 수상작이다. 덴마크 영화감독 프레드릭 쇨베르가 한국·덴마크 제작진과 함께 5년여의 시간을 들여 30여 명의 탈북민을 만나 진행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각본을 썼고 영화를 연출했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통역사로 활약했던 최성재 작가가 공동 각본으로 참여했다.
김민하는 극 중 홀로 낯선 세상 앞에 선 탈북 여성 혜선 역을 맡았다. 혜선은 아픈 엄마를 북한에 남겨둔 채 홀로 한국에 온 인물로, 모든 것이 낯선 환경 속에서도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부를 이어가고, 동시에 엄마의 약값을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낸다. 과거의 상처와 죄책감, 외로움과 그리움으로 흔들리면서도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날 자리에서 김민하는 애플TV+(플러스) '파친코'로 본격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던 데 대해 "데뷔작은 아니었다, 데뷔는 2013년에 했다"며 "광고로 데뷔한 후 그 이후로도 쉼 없이 웹드라마, 독립영화, 단편영화에서 시간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와중에 '파친코'를 만나게 됐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게 됐는데 그 전에 7~8년의 시간이 없었다면 '파친코'를 못 만났을 것 같다"며 "저만의 아픔을 겪는 법, 이겨내는 법 등을 수련하기도 했고 단련하기도 했다, 아픈 시간을 겪으면서 단단해지는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 계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고 고백했다.
배우 데뷔 전 이야기도 전했다. 김민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많이 했다"며 "배우가 되려고 한 게 아니었어서 학창시절에 좋은 대학 가기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 (강남) 8학군 출신이었어서 그때때 당시엔 너무 힘들었지만 그렇게 많이 공부를 하고 책도 많이 읽고 저만의 취향을 만들고 경험을 쌓은 게 지금 도움이 되지 않았나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민하는 "어릴 때는 가수가 되고 싶었다"며 "엄마 아빠 몰래 실용 음악학원에 등록하고 가수를 하겠다고 했는데 준비를 하다가 한계를 느꼈다, 너무 잘하는 사람 많고 경쟁력이 없다 생각하다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기가 무섭더라, 부모님께서는 영문학 교수가 되길 바라셨다"고 털어놨다.
김민하는 이어 "그러다 옆집 설경구 아저씨가 '너 배우 해봐라' 하시면서 그때부터 광고로 시작해 데뷔를 하고 자연스럽게 연영과에 입학하면서 작품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기한 게 가수를 할 땐 빨리 포기를 할 수 있었는데 '파친코' 이전까지 오랜 (무명) 시간이 있었음에도 배우로서는 한 번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나 턱 막힌 느낌이 없었다"고 고백했다. 더불어 "힘든 시기가 1년이 있고 카메라 앞에 선 시간이 30초여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행복했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하나 코리아' 시사회에는 송윤아가 참석하기도 했다. 김민하는 "언니는 항상 너무 뿌듯해하신다"며 "저도 언니를 초대하면서 느낌이 너무 새롭고 신기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언니의 시사회를 가거나 언니의 작품을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초대를 해드리는 게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뿌듯해하시면서 '너무 잘했어'라고 해주셔서 감회가 새로웠다, 언젠가 아저씨나 언니와 한 앵글 안에 잡힌다면 그 또한 너무 소름 돋지 않을까 하면서 '잘 걸어오고 있구나' 했다"고 덧붙였다.
설경구 송윤아 부부의 조언도 전했다. 김민하는 "'지치지 말고 네 속도대로 해' '너무 조급해 하지 마'라는 말씀은 옛날부터 많이 해주셨다"며 "윤아 언니도 '민하야 너무 잘하고 있어' '이런 영화 많이 해야 해' '너무 멋있어'라고 해주셨다, 경구 아저씨도 가끔 전화 오셔서 '야 사람들이 다 너 좋아하더라'라고 해주시고 '너무 잘하고 있다' '초심 잃지 말고 열심히 하라'고 좋은 말씀 해주신다"고 밝혔다.
현재 부모님의 반응도 전했다. 김민하는 "걱정을 많이 하신다, 최근에 살이 많이 빠지니까 힘들진 않을지 걱정을 많이 하신다"면서도 "시사회 때 계속 웃고 계시는데 그게 너무 행복하고 뿌듯했다, 좋은 영화 더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너무 행복해하셔서 너무 뿌듯하다"고 기뻐했다.
한편 '하나 코리아'는 오는 8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