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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캐나다 3대0 완파…아프리카 축구 새 이정표[2026 월드컵]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4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모로코의 아제딘 우나히가 동료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4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뒤 모로코의 아제딘 우나히가 동료 선수들에게 헹가래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모로코가 캐나다를 완파하고 아프리카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은 모로코는 이번 대회에서도 8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국가 최초로 월드컵 8강에 두 차례 이상 진출한 팀이 됐다.

모로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캐나다를 3대0으로 꺾었다.

주인공은 미드필더 아제딘 우나히였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모로코는 후반 5분 아슈라프 하키미의 프리킥 상황에서 우나히가 페널티지역 밖에서 오른발 중거리슛을 꽂아 넣으며 균형을 깼다. 수비수들 사이를 뚫고 골문 오른쪽 아래를 정확히 찌른 슈팅이었다.

우나히는 후반 37분 브라힘 디아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골까지 터뜨리며 승부를 사실상 결정지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수피안 라히미가 쐐기골을 넣어 3대0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모로코는 파라과이-프랑스전 승자와 보스턴에서 열리는 8강전에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모로코는 앞선 32강에서 네덜란드를 승부차기 끝에 꺾은 데 이어 캐나다까지 제압하며 우승 도전을 이어갔다.

반면 공동 개최국 캐나다는 역사적인 여정을 마무리했다. 캐나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1대0으로 꺾고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토너먼트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랐지만 모로코의 벽을 넘지 못했다.

캐나다는 후반 33분 조너선 데이비드의 프리킥과 타존 뷰캐넌의 중거리슛으로 만회를 노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특히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는 세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켜냈다. 캐나다에서 모로코계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부누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다.

한편 이번 경기는 몸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양 팀은 각각 4장씩 모두 8장의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반 40분에는 하키미가 캐나다의 리치 라리에아를 밀어 넘어뜨렸고, 라리에아가 맞대응하면서 양 팀 선수들이 뒤엉키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모로코는 전반 22분 미드필더 이스마엘 사이바리가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도 겪었지만 경기 운영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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