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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둘러싼 엇갈린 전망…삼전닉스는(?)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감 속에 마이크론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락한 가운데 주가 전망은 여전히 비관과 낙관이 공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불안감 속에 마이크론 주가가 2일(현지시간) 급락한 가운데 주가 전망은 여전히 비관과 낙관이 공존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전 세계 메모리 3대장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주가 전망을 놓고 비관과 낙관이 엇갈리고 있다.

내년까지 메모리 반도체 부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은 주가 상승의 강력한 근거이지만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지출 둔화 신호가 포착된다는 점은 부정적이다.

전 세계 메모리 공급의 90%를 담당하는 이들 3대 메모리 업체 주가 흐름이 갈림길에 선 것으로 보인다.

공급부족 속에 주가 더 뛴다

4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마이크론 주가를 더 끌어올릴 3가지 요인에 주목하고 있다.

가장 주된 동력은 AI용 메모리인 HBM(고대역폭 메모리)과 D램, 낸드 공급 부족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두 번째는 장기 계약이다.

마이크론은 2030년까지 대규모 장기 공급 계약들 맺었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HMB 물량이 대부분 완판됐다. 과거와 달리 사이클에 따른 메모리 수요 둔화는 적어도 가까운 시기에는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라는 점도 동력이다.

세 업체 주가가 급등했지만 향후 실적 전망과 비교하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골드만삭스 등은 마이크론 목표주가로 20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노무라는 SK하이닉스 목표가로 400만원, 번스타인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67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마이크론과 삼성전자는 주가가 지금보다 각각 두 배 넘게, SK하이닉스는 65% 더 뛸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는 뜻이다.

메모리 사이클의 저주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찮다.

모틀리풀은 1일 마이크론이 주당 1100달러여도 매수할 이유가 없다면서 메모리 사이클 주기가 조만간 한계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메모리 3사가 앞다퉈 설비 증설에 나서고 있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는 순간 칩 가격이 폭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UBS 조사에서 기업 60%가 비용 절감을 위해 AI 지출을 축소하고 있고, 더 저렴하고 연산 능력을 적게 쓰는 모델로 선회하고 있다고 답한 것도 부담이다. 메모리 수요가 마냥 늘어나지만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HBM 마진에 의존하던 메모리 3사의 수익성이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뜻이다.

대안은 있다

그렇지만 메모리 3대장이 AI에만 묶여 있지는 않다는 점은 AI가 막혀도 탈출구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28일 202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모바일 부문 매출이 254%, 자동차와 로봇 부문 매출이 311% 급증했다고 밝혔다.

PC, 스마트폰 등 온디바이스 AI 기기와 자율주행, 휴머노이드 로봇이 새로운 시장이 되고 있음을 예고한 것이다. 마이크론에 따르면 자율주행과 휴머노이드 로봇은 일반 기기의 수배에서 수십 배 많은 메모리를 사용한다.

이미 모바일 D램 시장의 절대 강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자율주행, 로봇 메모리로 실적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마이크론 주가가 2일 전장 대비 5.49% 급락한 975.56달러로 마감했지만 3일 삼성전자는 8.22% 급등한 30만9500원, SK하이닉스는 10.88% 폭등한 242만5000원으로 뛰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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