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 강원도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GS그룹이 약 18만평 규모의 대형 산업부지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를 가한다. 강원 지역의 넉넉한 전력과 용수 환경을 활용해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중 첫 번째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는 2.4GW(기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부지로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를 선정했다. 단일 단지로는 아시아 최대 수준인 2.4GW 규모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0조원이 투입되며,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 등의 장비 비용을 더하면 최대 120조원에 달하는 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해당 부지인 북평제2일반산업단지는 GS가 2016년에 착공해 2022년 조성을 완료한 곳으로, 총면적은 대략 18만 평에 이른다. 이 단지는 2024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의해 수소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이어, 올해 1월에는 강원특별자치도 기업투자촉진지구로 이름을 올렸다.
GS는 이미 부지를 마련해 둔 장점을 살려 속도전에 돌입할 방침이다. 우선 2028년까지 1.2GW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먼저 짓고, 이듬해인 2029년까지 나머지 1.2GW를 추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3대 메가프로젝트가 전반적으로 구체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는 상황에서, GS의 이번 추진 일정은 이례적으로 명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주민 협의 등의 단계를 대폭 줄여 착공을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1GW) 외에 지역별 추가 부지를 살펴보고 있는 SK나 구체적인 실행 일정을 밝히지 않은 네이버(1GW) 등 경쟁사와 비교하면, 현재 계획대로 순항할 경우 GS가 메가프로젝트의 '1호 데이터센터'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GS는 강원도가 기존 발전 설비를 통한 풍부한 전력망과 하천·해수를 활용한 용수 공급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어 데이터센터 최적지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2024년 기준 강원도의 전력 발전량은 2만6061GWh로 전력 판매량(1만6688GWh)을 크게 웃돌며 156.2%의 높은 전력 자립도를 기록한 바 있다.
아울러 전력 공급부터 데이터센터 시공, 대규모 인프라 관리에 이르기까지 사업 전 과정을 아우르는 핵심 역량을 갖췄다는 점도 GS만의 경쟁력이다. GS파워, GS EPS, GS E&R 등을 거느린 국내 최대 민간 발전사업자로서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운영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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