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통합돌봄 시행 100일…서비스 신청 541% 급증
노인 1만명당 51.5명 신청
전국 평균 웃돌며 현장 안착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지역에서 노인인구 1만명당 51.5명이 통합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며 법 시행 전보다 신청이 54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돌봄통합지원법이 지난 3월 시행된 후 100일을 맞아 통합돌봄체계가 현장에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통합돌봄은 노쇠나 질병, 장애 등으로 혼자 생활하기 어려운 노인과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살던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의료와 요양, 돌봄, 주거 서비스를 한데 묶어 지원하는 제도다.
그동안은 방문진료와 장기요양, 복지서비스를 개별 기관에 따로따로 신청해야 했지만 이제는 시군이 대상자의 돌봄 필요도를 파악해 하나의 계획으로 엮어 연계해 준다. 공급자 중심의 분절적 지원에서 수요자 맞춤형 통합 지원으로 돌봄의 축이 옮겨간 것이다.
이용 실적은 가파르게 늘었다. 6월29일 기준 서비스 신청은 2179건으로 법 시행 전보다 541% 뛰었다. 대상자의 상태를 살피는 서비스 조사는 1728건으로 472%, 필요한 서비스로 이어 주는 연계는 1398건으로 383% 각각 증가했다. 특히 노인인구 1만명당 신청자는 51.5명으로 전국 평균인 41명을 웃돌아 통합돌봄을 향한 도민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보여줬다.
강원도는 운영 과정에서 나온 현장 목소리를 담아 지역에 맞는 광역 지원체계도 넓히고 있다. 거동이 불편한 대상자가 진료를 위해 병원을 오갈 때 민간 구급차 이용료를 대주는 '비응급 이송처치료 지원사업'과 방문진료 차량이 불가피하게 세워 둘 때 물게 되는 과태료를 사후 절차로 면제해 주는 '진료차량 주정차 배려제'가 대표적이다. 도민 홍보와 실무자 교육, 중앙정부와의 협력에도 힘을 싣고 있다.
강원도는 앞으로도 제도의 현장 안착과 서비스 품질을 끌어올리는 데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강원특별자치도사회서비스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점검하고 수요와 공급을 분석해 지역 여건에 맞는 공급체계를 짜기로 했다. 시군 현장점검과 신규 공무원·종사자 교육, 우수사례 공유도 이어간다. 인구가 넓게 흩어진 강원의 특성을 고려해 권역별 지원체계를 세우고 돌봄 인프라를 함께 활용해 시군 간 서비스 격차를 줄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유지영 강원특별자치도 복지보건국장은 "시행 100일 만에 도민의 신청과 참여가 전국 평균을 넘어선 것은 통합돌봄이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신호"라며 "누구나 살던 곳에서 필요한 돌봄을 받도록 시군과 손발을 맞춰 강원형 돌봄체계를 더 촘촘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