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반도체… 삼전닉스 2분기 영업익 150조 달할듯
이달 잠정실적 발표
세계시장 AI 인프라투자 폭발적
삼성전자, DS만 80조 넘을 전망
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앞설 수도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을 둘러싼 '반도체 고점' 우려에도 이달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향한 시장의 기대감은 오히려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양사가 올해 2·4분기에만 150조원에 육박하는 합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회사가 대규모 투자 단행은 물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E 샘플 공급에도 잇달아 나서며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실적 성장세가 장기화되는 구조적 호황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4분기 매출액 173조8644억원, 영업이익은 85조49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3.2%, 1718.8% 증가한 규모다. 특히 반도체(DS) 부문에서만 8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1·4분기(57조원)에 이어 연달아 신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약 18조원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제외하면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웃돌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이달 말 실적을 발표하는 SK하이닉스 역시 가파른 성장세가 점쳐진다. SK하이닉스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각각 84조5746억원, 64조79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0.42%, 603.33%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예상 영업이익률은 76.6%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8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경쟁사 마이크론을 웃도는 결과를 내놓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4분기 실적 전망치를 합치면 매출은 258조4390억원, 영업이익은 149조8461억원이다. 분기 영업이익만 15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두 기업이 AI 시대의 핵심 인프라인 메모리를 발판 삼아 한국 산업의 이익 지형을 새로 쓰고 있다는 평가다.
호실적 전망의 배경에는 세계적으로 지속되는 AI 인프라 투자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공급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메모리 수요 확대와 D램·낸드 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선제적 대규모 투자와 차세대 제품 기술력도 호황 장기화에 대한 낙관론에 힘을 싣는 요소다. 양사가 최근 호남에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800조원대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 역시 중장기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단으로 풀이된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기자 정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