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 아닌 캠퍼스 찾은 토요타 "인재는 현장서 나온다" [르포]
보령서 열린 GR 클래스
아주자동차대와 산학협력 6년
교육차량 37대·장학금 2억여원
실전 위주 모터스포츠 체험 열어
"판매 넘어 팬덤 구축" 철학 증명
【파이낸셜뉴스 보령(충남)=김동찬 기자】 굉음과 함께 매캐한 타이어 타는 냄새가 캠퍼스를 가득 채웠다. 프로 레이싱 서킷이 아닌 충남 보령의 한 대학교에서 벌어진 풍경이다. 글로벌 완성차 기업 토요타가 국내 최대 자동차 특성화 대학에서 모터스포츠 클래스를 열고, '더 좋은 차 만들기'라는 브랜드 철학을 미래 인재 육성과 올바른 운전 문화 확산이라는 가치로 증명해 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일 충남 보령 아주자동차대학교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들을 초청해 '2026 토요타 GR 모터스포츠 클래스'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브랜드 철학 강의 및 드라이빙 기초 이론 교육을 시작으로 짐카나, GR86 택시 드리프트 동승 체험 등 실전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가 열린 충남 보령의 아주자동차대학교는 국내 유일의 모터스포츠 전공을 운영하는 자동차 특성화 대학이다.
한명석 아주자동차대학교 총장은 "1997년 설립 이후 약 30년간 자동차 분야에만 집중해 온 교육 기관"이라며 "한국토요타자동차와의 협력은 일방적인 지원이 아닌 상호 발전하는 산학협력의 모범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지난 2020년 해당 대학과 미래 자동차 인재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프로그램(T-TEP)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교육용 차량 및 부품 지원, 장학금 지급, 현장 실습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기부한 교육용 차량은 총 37대에 달하며, 아주자동차대에 전달한 장학금은 누적 2억4000만원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학생들의 내구 레이스 출전 지원을 위해 교육용 GR86 차량을 기증하기도 했다. 해당 교육 과정을 이수한 우수 학생들은 공식 딜러사 서비스센터 취업 기회도 얻게 된다.
이병진 한국토요타자동차 부사장(사진)은 "수준 높은 고객 서비스를 위해서는 현장에 좋은 인재가 필요하다"며 "국내에서 자동차 인재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학교이자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과 맞닿은 만큼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요타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브랜드 '팬덤' 구축이다. 이를 위해 토요타는 아주자동차대와 공동으로 보령에서 열리는 '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을 지속 후원하고 있다. 올해 행사에 23만7000명이 다녀갔고, 동승 체험에만 8000명이 참여했다. 대천해수욕장 일대에 미친 경제 효과는 약 299억원으로 추산된다.
이 부사장은 "토요타는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풀뿌리 모터스포츠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모터스포츠 문화 확산과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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