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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뛰는 스마트폰값… 갤Z폴드8, 300만원 육박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판매가 14% 상승 전망
메모리 반도체 품귀 여파 계속
업계 "수요 위축 최소화" 고심

메모리반도체 품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가격이 줄줄이 오를 전망이다. 애플·샤오미 등 주요 제조사들이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하고 제품 가격을 앞다퉈 인상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가격도 올라 국내 출고가 기준 300만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5일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윈퓨처 등 외신에 따르면 오는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에서 공개될 삼성전자의 차세대 폴더블폰 유럽 출고가는 전작 대비 최소 100유로(약 17만원)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더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고용량 제품에서 가격 인상 폭이 더 가파를 것으로 예측됐다. 갤럭시Z플립 8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은 전작보다 180유로 오른 1499유로, 갤럭시Z폴드 8 울트라는 1테라바이트(TB) 기준 2799유로로, 280유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기존 갤럭시Z폴드 7 후속작인 갤럭시Z폴드 8 울트라의 한국 출고가는 512GB 기준 전작(263만2300원)을 크게 웃도는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모리가 주도하는 핵심 부품 가격 급등세로 제조 원가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판매가 인상이 불가피해진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800달러(약 122만원)급 스마트폰 제조원가 내 메모리 비중이 지난해 1·4분기 14% 수준에서 최근 40%까지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 시리즈의 출고가를 4년 만에 인상한 데 이어 지난 4월 갤럭시Z폴드7·플립7의 512GB 모델 가격을 각각 9만4600원씩 올린 바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 1년 내 제품 가격을 상향 조정한 것은 2022년 갤럭시탭S8 시리즈 이후 약 4년 만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1·4분기 메모리 가격이 전 분기 대비 40~50% 오른 이후 2·4분기 20% 가량 더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올 3·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 대비 13~18%, 낸드플래시는 10~15%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IDC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14% 상승한 52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제조사 뿐 아니라 안정적 공급망에 기반해 버티던 애플마저 부품값 급등에 백기를 들었다. 애플은 지난 6월25일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모델에 따라 최소 100달러에서 최대 300달러까지 인상했다.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8 시리즈 역시 출고가 상향이 유력하다.

업계 관계자는 "메모리 가격 상승분을 판매가에 모두 반영할 경우 수요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손해를 감수하고 제품 가격을 책정하고 있다"면서 "갤럭시Z폴드 8 울트라 기본 모델의 미국 출시가는 전작과 같은 1999달러(약 295만원) 수준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고용량 옵션에서는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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