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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다 화장품" K제약사 뷰티시장 공략 속도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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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000020), 한미사이언스(008930), 에프앤가이드(064850), 대웅제약(069620), 동국제약(086450), 한미약품(128940), 디바이스(187870)

TECA·EGF 등 대표 성분 활용
동국, 센텔리안24 누적 1조 판매

국내 전통 제약사들이 더마코스메틱을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과거 의약품 사업을 보완하는 수준에 머물렀던 화장품이 이제는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으면서, 확보한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 재생과 안티에이징, 피부 장벽 개선 등을 앞세운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확대되면서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임상 경험을 갖춘 제약사들이 잇따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대표 사례는 동국제약이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TECA를 활용한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는 국내 대표 파머시 뷰티 브랜드로 성장했다.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9100만개를 넘어섰고, 브랜드 누적 매출도 1조원을 돌파했다.

해외 사업 성장세도 가파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약의 글로벌 화장품 매출은 2024년 163억원에서 지난해 300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후발 주자들의 추격도 이어지고 있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아데시'를 론칭하고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피부 자생력을 높이는 독자 원료를 적용한 제품을 시작으로 미백과 주름 개선, 리프팅 등 기능성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제약은 더마 브랜드 '파티온'을 앞세워 올리브영 대표 트러블 케어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중국 등 해외 시장 공략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독자 EGF 기술을 적용한 이지듀를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EGF 기술을 화장품에 접목해 차별화를 꾀했고, 브랜드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동화약품도 후시딘의 브랜드 경쟁력을 활용한 후시다인을 앞세워 피부 진정과 트러블 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제약사의 뷰티 사업이 부가사업으로 인식됐지만 지금은 실적을 이끄는 핵심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여기서 창출한 수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는 구조가 자리 잡으면서 제약사들의 중장기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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