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국힘, 오늘 윤리위 재가동…전운 고조 속 '현역 징계'땐 내전 불가피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6.29 ⓒ 뉴스1 황기선 기자
한동훈(왼쪽)·장동혁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한동훈(왼쪽)·장동혁 ⓒ 뉴스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국민의힘이 6일 중앙윤리위원회를 본격 재가동하며 6·3 지방선거 기간 미뤄졌던 당내 징계 논의에 착수한다. 장동혁 대표의 이른바 '징계 정치'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6·3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요청서를 검토한다. 지난 3월 장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징계 논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지 약 4개월 만의 재가동이다.

윤리위 첫 회의에서는 지방선거 전후로 접수된 징계 안건을 검토한 뒤 심사 대상과 우선순위를 가리는 절차가 우선 이뤄질 예정이다. 현재 접수된 안건만 50건 안팎에 달하는 만큼 심의 대상을 선정하는 데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례에 비춰보면 이달 내 속전속결로 징계 의결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윤리위에 접수된 징계 요청서의 대다수는 지난 선거 국면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 지원에 나선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과 장 대표의 공개 사퇴를 요구했던 초재선 모임 '대안과미래' 의원들을 겨냥하고 있다.

다만 당권파 내부에서도 대표 사퇴를 요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징계에 나서는 건 적절치 않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장 대표가 김용태·김재섭·우재준 의원 등의 실명을 언급하며 "명분도 없이 지도부를 흔든다"고 비판한 바 있지만, 정치적 비판 자체를 징계 사유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 중론이다.

최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의 (당시 발언의) 입장은 당 내부를 향한 비판보다는 대여투쟁에 집중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징계 1순위로 지목되는 건 무소속 한 의원을 지원했던 친한계 의원들이다. 지난 3월 원외 당협위원장 10여 명은 한 의원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김예지·안상훈·진종오·정성국·배현진·우재준·박정훈 의원에 대한 징계 회부 요청서를 윤리위에 제출했다. 5월 부산 북갑을 방문한 고동진·한지아 의원도 함께 거론된다.

윤리위에선 이들의 행위를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지도부에서는 당 기강 확립 측면에서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감지된다. 특히 강성 당원들의 징계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아무런 조치 없이 사건을 종결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윤리위는 이번 징계 논의에서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사전 소명 기회를 보장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배현진 의원과 김종혁 전 최고위원이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승소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사전에 소명 기회를 확실하게 주는 등 절차상으로는 논쟁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윤리위가 확실히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리위의 현역 의원 징계가 현실화할 경우 국민의힘은 또다시 내홍의 소용돌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친한계와 반(反) 장동혁 의원들을 중심으로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 데다, 원내에서도 징계 사안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아서다.

원내 사령탑인 정점식 원내대표는 연일 징계 신중론에 무게를 싣고 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KBS에 출연해 "징계 절차 개시부터 결론에 이르기까지 신중해야 한다"며 "징계 대상, 행위, 수준이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5선 윤상현 의원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지 법과 윤리 잣대로 들이대면 정치가 바로 설 수 없다"며 "우리는 '징계 경쟁'이 필요한 게 아니라 '혁신 경쟁'이 필요하다. 큰 틀의 통합적 차원에서 지도부가 판단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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