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MICE, 중국 기업시장 다시 두드린다… 7월 말 칭다오서 유치전
ICC JEJU·칭다오 라오산관광그룹 업무협약
중국 기업회의·인센티브 관광 공동 유치 추진
관광자원·정보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 협력
기업행사·관광상품 함께 개발하기로 합의
ICC JEJU 2센터 활용 전시·이벤트 협력 모색
7월 말 현지 기업 찾아 제주 MICE 세일즈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가 중국 기업회의와 인센티브 관광시장 유치에 다시 속도를 낸다.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 따르면 지난 3일 중국 칭다오 라오산관광그룹 유한회사 대표단과 관광·MICE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국제회의(Convention), 전시·이벤트(Exhibition·Event)를 묶은 산업을 말한다. 일반 관광객보다 단체 체류와 회의, 숙박, 식음, 행사 소비가 함께 발생해 지역 관광업계의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꼽힌다.
이번 협약의 핵심도 중국 관광객 숫자를 늘리는 데만 있지 않다. 중국 기업의 연수와 포상관광, 회의 수요를 제주로 끌어와 숙박과 관광, 국제회의 시설 이용을 함께 늘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칭다오 라오산관광그룹은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라오산구를 기반으로 관광 투자와 관광지 운영, 호텔 관리 등을 추진하는 국유 관광기업이다. 최근에는 관광자원 운영과 연계한 기업행사·관광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양측은 관광·MICE 자원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주와 칭다오를 연계한 관광상품과 기업행사 공동 개발도 협력 대상에 포함했다.
대표단은 올해 2월 문을 연 ICC JEJU 2센터도 둘러봤다. 양측은 새 회의·전시시설을 활용한 전시회와 이벤트, 기업행사 유치 가능성을 논의했다.
이번 협약의 성패는 후속 영업에서 갈릴 전망이다. ICC JEJU는 이달 말 칭다오를 방문해 현지 우수기업을 대상으로 제주 인센티브 관광과 국제회의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협약서를 주고받는 수준에서 멈추지 않고 실제 기업행사 유치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기업 인센티브 관광은 회사가 임직원이나 우수고객에게 포상 성격으로 제공하는 단체여행이다. 일반 단체관광과 달리 기업회의와 시상식, 연회, 팀 프로그램 등이 함께 구성되는 경우가 많아 컨벤션센터와 호텔, 관광업체의 동반 수요를 만들 수 있다.
제주 입장에서는 중국 단체관광시장 회복과 함께 관광의 질을 높이는 과제와도 맞물린다. 대규모 단체 방문객 수만 늘리는 방식보다 기업회의와 숙박, 지역 체험을 결합해 체류시간과 지역소비를 높이는 상품 설계가 중요하다.
칭다오와 제주 모두 바다와 관광자원을 갖춘 도시라는 점도 협력 기반이 될 수 있다. 다만 관광자원 교류나 공동 마케팅이라는 협약 문구가 실제 기업 유치와 행사 개최로 이어지지 않으면 성과를 평가하기 어렵다.
7월 말 현지 세일즈에서 몇 개 기업과 상담하고, 실제 제주 방문과 국제회의·인센티브 단체 유치로 얼마나 연결하는지가 첫 시험대다.
김용범 ICC JEJU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관광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국 기업 인센티브와 국제회의 유치 등 실질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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