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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제주도의장, 새벽 6시 위판장으로 갔다… 첫 시험대는 '민생'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취임 첫 현장 행보로 제주시수협 위판장 방문
고유가·출어비 상승·어획량 감소 현안 청취
어업인 고령화·인력난·청년어업인 정착 과제
수협 "고유가 피해 유류비 지원 확대 필요"
해양쓰레기·수산자원 감소 대책 마련도 요구
현장 방문보다 예산·정책 반영이 진짜 시험대

송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도의원들이 6일 오전 6시 제주시수협 위판장을 찾아 경매 현장과 조업 여건을 점검하고 있다. 송 의장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위판장을 찾아 고유가, 출어비 상승, 어획량 감소 등 수산업 현안을 청취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송영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과 도의원들이 6일 오전 6시 제주시수협 위판장을 찾아 경매 현장과 조업 여건을 점검하고 있다. 송 의장은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위판장을 찾아 고유가, 출어비 상승, 어획량 감소 등 수산업 현안을 청취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송영훈 제주도의회 의장이 취임 후 첫 민생 현장으로 새벽 수산물 위판장을 택했다. 고유가와 출어비 상승, 어획량 감소, 인력난이 한꺼번에 겹친 제주 수산업 현장에서 제13대 도의회의 첫 정책 과제를 찾겠다는 행보다.

6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따르면 송 의장은 이날 오전 6시 제주시수협 위판장을 찾아 어업인과 수협 관계자들의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

취임 후 첫 현장 일정에는 하성용 의회운영위원장 겸 농수축경제위원과 장정훈 농수축경제위원, 이경철 보건복지안전위원장, 김기환 미래경제산업위원장이 함께했다.

김경필 제주시수협 조합장과 박종택 제주시어선주협의회장 등 수산업계 관계자들도 참석해 경영 현안과 정책 지원 과제를 전달했다.

송 의장이 첫 민생 현장으로 수산물 위판장을 찾은 배경에는 악화된 어업 경영환경이 있다.

제주 어업인은 배를 띄우는 순간부터 연료비와 인건비, 선박 유지비 등 각종 출어비를 부담한다. 유가가 오르면 조업에 드는 비용은 커지지만 어획량이 줄거나 위판가격이 떨어질 경우 수익은 함께 감소한다. 고기를 잡는 비용은 커졌는데 잡히는 양과 판매가격이 이를 따라주지 못하면 출어할수록 경영 부담이 쌓일 수 있는 구조다.

김경필 조합장은 어업인 고령화에 따른 인력난을 주요 현안으로 꼽았다. 고유가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어업인에 대한 유류비 지원 비율 확대도 요구했다.

청년어업인 정책에 대해서는 예산 지원에 그치지 않고 현장 정착까지 돕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문용식 제주시어선주협의회 부회장이 6일 제주시수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수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고유가와 출어 경비 상승, 인력난, 해양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문용식 제주시어선주협의회 부회장이 6일 제주시수협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며 수산업 현장의 어려움을 설명하고 있다. 어업인들은 고유가와 출어 경비 상승, 인력난, 해양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문용식 제주시어선주협의회 부회장도 유류비와 출어 경비 상승으로 어업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도의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해양쓰레기도 현장의 주요 요구로 제시됐다. 박종택 제주시어선주협의회장은 수산자원 감소와 함께 해양쓰레기 문제가 어업인의 생업을 위협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해결책 마련을 주문했다.

해양쓰레기는 조업 과정에서 어구 훼손과 선박 운항 위험을 높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해양생태계와 수산자원에도 영향을 미친다. 수거와 처리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까지 얽혀 있어 어업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다.

송 의장은 "이른 새벽부터 치열하게 삶을 일궈가는 여러분을 보며 의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다시 느꼈다"며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 들은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이어지도록 의회가 함께하겠다"며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첫 현장 방문의 의미는 장소보다 후속 조치에서 판가름 날 전망이다. 유류비 지원 확대와 청년어업인 정착, 수산업 인력난, 해양쓰레기 대책은 모두 예산과 제도 조정이 필요한 과제다. 현장에서 들은 요구가 추경과 내년도 예산, 조례, 행정사무감사에 어떻게 반영되는지가 송영훈 의장 체제의 '민생 의정'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

제13대 제주도의회는 앞으로도 민생 현장을 찾아 도민 의견을 의정활동에 반영하겠다는 방침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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