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공급 지연 속 인프라 갖춘 원도심 정비사업 아파트 대안 부각
[파이낸셜뉴스]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 기조에도 불구하고 실제 분양과 입주가 지연되면서, 이미 기반시설이 갖춰진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가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공공택지 개발 사업의 차질로 주택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자 실수요자들이 생활 인프라가 완비된 기존 도심의 신축 아파트로 선회하는 흐름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고양창릉과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등 수도권 주요 공공주택지구의 사업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순연된 것으로 나타났다. 택지 지정부터 부지 조성, 착공을 거쳐 입주까지 장기간이 소요되는 공공 주도 공급 방식의 특성상 당장의 주택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동향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3기 신도시 지연에 따른 주택 공급 부족 우려 속에서 청약 시장의 불확실성을 피하려는 실수요자들의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대안으로 선택되는 지역은 교통망과 교육, 상권 등 생활 기반시설이 조성되어 있는 원도심 재개발 및 재건축 구역이다.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입주 초기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이 없고, 장기간 신규 공급이 부족했던 지역일수록 신축 단지에 대한 희소성이 높게 평가된다. 기존 거주지에서 이탈하지 않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지역 내 대기 수요의 유입도 지속되는 구조다.
이러한 흐름은 청약과 매매 시장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더샵 프리엘라와 전주시 덕진구 골드클래스 시그니처 등 원도심 정비사업 단지들이 청약을 마쳤다. 기입주 단지인 수원시 팔달구 매교역 푸르지오 SK VIEW 전용면적 84㎡ 역시 최근 매매 시장에서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원도심 신축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공공 주도의 신규 주택 공급이 늦어질수록 입주 시기와 생활 인프라가 확정적인 정비사업 단지의 가치가 명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도심은 고정적인 실수요층이 존재하므로 청약 과정뿐만 아니라 입주 이후에도 해당 지역을 대표하는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시장 환경 속에서 전국 각지의 원도심에서 신규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오는 8월 경상남도 진주시 이현동 일대에 포레나힐스테이트 진주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에서 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면적 59~110㎡ 규모로 총 1032가구가 조성되는 사업이다. 대형 건설사 컨소시엄 형태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이현동 지역 내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이 특징이다.
교육 시설로는 단지 앞에 촉석초등학교와 대아중·고등학교가 위치해 도보 통학이 가능하며, 평거동 학원가도 인접한 위치에 있다. 생활 편의시설로는 이마트와 겔러리아백화점, 메가박스 등이 인근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상국립대학교병원과 진주고려병원 등 대형 의료기관을 차량으로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교통망의 경우 서진주IC와 순환로를 통해 남해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 진입이 가능하며 시외·고속버스터미널과 KTX 진주역에 대한 접근성도 갖추고 있다.
amosdy@fnnews.com 이대율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