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턴도 실패한 주식으로 돈 버는 방법"…김범준 교수 "남 따라 사지 말고 ETF 장기투자"
[파이낸셜뉴스] 통계물리학자인 김범준 성균관대 물리학과 교수가 개인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반복적으로 손실을 보는 이유를 인간의 '모방 심리'에서 찾으며, 장기 투자와 적립식 ETF 투자를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으로 제시했다.
김 교수는 구독자 36만명 이상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범준에 물리다'에서 지난 3일 '통계 물리학자가 알려주는 주식에서 절대 돈 잃지 않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 교수는 경제학의 '무위험 차익거래' 개념을 예로 들며 주가 예측이 어려운 이유부터 설명했다.
그는 "만약 주가가 하루 정도 일정한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누구나 아침에 사서 저녁에 팔려고 할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같은 전략을 사용하면 그 순간부터 주가의 상관관계는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주가 변동의 상관관계는 하루는커녕 약 4분 정도만 유지된다"며 "이동평균선 등 과거 가격 흐름을 근거로 한 투자 전략은 과학적인 근거가 없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손실을 반복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인간의 '모방 심리'를 꼽았다.
김 교수는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는 다른 사람들이 돈을 버는 모습을 보고 투자에 뛰어들게 되고, 또 그 행동을 따라 하게 된다"며 "반대로 주가가 떨어지면 '지금이라도 팔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도 같은 행동을 따라 한다. 지나고 보면 주가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패턴을 반복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시장의 분위기에 흔들리지 말 것을 거듭 강조했다.
김 교수는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고파는지에 대해서는 귀를 막으라"며 "처음 세운 원칙을 기계적으로 지키기만 해도 비쌀 때 사고 쌀 때 파는 실수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현실적인 투자 전략으로는 장기 투자를 제시했다.
그는 "주식 투자로 돈 버는 방법은 있다. 사서 오래 보유하면 된다"며 "'바이 앤 홀드(Buy and Hold)' 전략이 단기 매매보다 장기적으로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 개별 종목을 고르는 것보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방식을 추천했다.
김 교수는 "ETF를 매달 적금을 붓듯 일정 금액씩 꾸준히 매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투자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무리한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서는 경계했다.
그는 "대출을 받거나 빚을 내 투자하면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설령 투자금이 모두 사라져도 생활에 큰 문제가 없을 정도의 여유 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영상 말미에서는 영국의 물리학자 아이작 뉴턴의 투자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시장을 완벽하게 예측하려는 시도의 한계를 설명했다.
김 교수는 뉴턴의 말을 인용해 "나는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었지만 사람들의 광기는 계산할 수 없었다"며 주식시장은 결국 인간 심리가 지배하는 영역인 만큼 단기 예측보다는 원칙을 지키는 장기 투자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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