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까지 걷은 '세기의 결혼식'…스위프트, 철통 보안에 AI 사진만 쏟아졌다 [영상]
[파이낸셜뉴스] 세계적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미국프로미식축구리그(NFL)의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간판선수 트래비스 켈시의 초호화 비공개 결혼식이 철통 보안 속에 치러진 뒤 온라인엔 인공지능(AI)이 생성한 가짜 결혼식 사진이 대거 올라왔다.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은 지난 6일(현지시간) 뮤직비디오 감독인 조셉 칸이 스위프트와 켈시의 결혼식 내부를 최초로 공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에 대한 사실 관계를 바로잡기 위해 나섰다고 전했다.
칸은 지난 5일 자신의 X(옛 트위터) 계정에 "내가 본 결혼식 사진은 전부 가짜"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스위프트의 히트곡인 '배드 블러드(Bad Blood)',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와 "룩왓유메이드미두(Look What You Made Me Do)' 등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지난 3일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스위프트와 켈시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칸은 X에 "믿어봐, 인공지능(AI)이 그걸 조작하려고 하면 오작동할 거야"라고 적으며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는 결혼식 사진들을 '가짜'라고 일축했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의 결혼식 행사에 약 1000명의 하객이 참석했고 이들은 입장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모두 제출하고 비밀유지서약서(NDA)에 서명하는 등 강도 높은 보안 절차를 거쳤다고 전했다.
결혼식 이후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경기장 외벽 전광판에 띄워진 'JUST & MARRIED!' 문구 정도였다. 신랑, 신부는 물론 하객 누구도 예식장 내부 사진을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포스트 자매지인 페이지식스는 이 같은 '정보 공백'을 AI가 만든 가짜 이미지가 빠르게 채우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결혼식 직후 X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스위프트가 한 손에 샴페인 잔을 든 채 켈시와 걷는 모습, 유명 인사들과 함께 촬영한 기념사진, 예식장 내부 장면 등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이미지 수십 장이 퍼졌다.
하지만 대부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로 드러났다. 일부 게시물에는 이용자들의 검증을 거쳐 'AI 생성 추정'이라는 커뮤니티 주석이 붙었고 참석하지 않은 유명 인사가 등장하기도 했다.
그나마 현재까지 진짜로 확인된 사진은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 이 사진들도 예식장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촬영됐다.
퍼스널 트레이너 롭 조단 부부가 휴대전화를 반납하기 직전 예식장 입구 계단에서 촬영한 사진을 SNS에 공개했고, 가수 마렌 모리스가 컨트리 팝스타 켈시 발레리니와 찍은 사진과 함께 이날 답례품으로 받은 손수건 사진을 올렸다.
손수건에는 스위프트의 히트곡 '블랭크 스페이스(Blank Space)' 가사인 "So it's gonna be forever"가 자수로 새겨져 있다.
칸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님과 사랑스러운 케이트 캡쇼를 만났다. 평생의 꿈을 이뤘다"며 "결혼식은 예상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규모는 컸지만, 친밀한 분위기였다"고 결혼식 당일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AI가 그걸 표현하려고 한다면,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가짜로 만든 AI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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