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트럼프, 가격 내린 월마트에 "애국 기업, 다른 기업도 내려야"
트럼프, SNS에서 美 대표 소매 유통 업체 월마트 언급 "월마트, 정부 요청에 따라 가격 인하...애국 기업" "다른 소매업체들도 따라야" 11월 중간 선거 앞두고 물가 불만 의식한 듯
[파이낸셜뉴스] 중간선거를 약 4개월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민 물가와 직결된 유통기업 월마트를 직접 언급하고 상품 가격이 대폭 내려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른 기업들도 가격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는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국에서 가장 크고, 좋고, 현명한 소매업체 중 하나인 월마트가 나의 정부 요청에 따라 건국 250주년에 맞춰 가격을 많이 인하할 것이라고 방금 보고받았다"면서 "기쁜 소식!"이라고 적었다.
트럼프는 "특히 월마트는 많은 제품 중에서도 다진 소고기 1파운드(약 454g) 가격을 거의 15% 인하할 예정"이라며 "현명하게도 월마트에서 장을 보는 수백만명의 미국인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월마트는 미국을 사랑하는 진정한 애국 기업"이라며 "월마트가 대담하고 과감하게 나서고 있고 다른 유통업체들도 이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다진 소고기 가격을 12%, 체리 가격을 50% 낮추기로 했다. 이외에도 생활용품, 장난감, 의류 등 수천 개 품목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내리기로 했다.
지난 2월 이란전쟁을 시작한 트럼프는 최근 유가 및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대해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약속했던 것처럼 유가는 빠르게 폭락하고 있으며,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도 내려가고 있다"며 "내가 역사적인 수준으로 낮추고 있는 계란 가격과 처방약 가격도 마찬가지"라고 자평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월마트는 크고 대담한 방식으로 앞장서고 있다"면서 "다른 소매업체들도 이 진정한 애국자들의 모범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달 발표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했다. 이는 2023년 4월(4.9%) 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다른 물가도 함께 올랐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오는 14일 발표된다.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언에 대해 11월 3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의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6%로 전월보다 2%p 내려갔다.
6일 미국 정치매체 더힐은 공화당 내부에서 중간선거 패배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전국공화당상원위원회 의장인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주)은 최근 비공개로 동료 공화당 상원 의원들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이 불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으며 트럼프가 모든 유권자 집단들에서 지지를 잃고 있다"고 경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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