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역대 최대 실적, 시장은 이렇게 본다..."하반기 메모리 가격에 달렸다"
D램 가격 상승률 확대 전망
메모리 실적 개선 기대감
MX·시스템LSI 반등이 관건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 흐름이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입을 모았다.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여부가 하반기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8일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양호한 성과를 거뒀지만 시장 기대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대치를 상회한 좋은 실적이지만 엄청난 서프라이즈로 보기는 어렵다"며 "시장도 기대감을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한 만큼 이제는 2·4분기보다 3·4분기 실적 방향성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고 진단했다.
증권가는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메모리 가격을 꼽았다. 당초 한 자릿수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던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협상이 최근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진행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4분기 D램 가격 협상이 최근 20% 이상 수준에서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예상보다 높은 가격 인상이 이뤄질 경우 하반기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메모리 가격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되면서 시장 우려가 상당 부분 해소되는 분위기"라며 "3·4분기에도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MX사업부와 시스템LSI 사업부의 수익성 회복 여부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손 연구원은 "MX사업부는 2·4분기에 약 1조원 수준의 적자가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메모리 원가 부담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시스템LSI 사업부 역시 매출 증가가 본격화되지 않은 가운데 성과급 충당금 등이 반영되면서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증권가는 시스템LSI 사업부의 실적이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테일러 공장 가동에 따른 양산 매출이 본격화되는 내년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도 "가동률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올라온 만큼 3·4분기부터 적자 규모가 크게 줄고 4·4분기에는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