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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30억 쏟으며 아들피도 받았는데"...억만장자 존슨 "불치병 걸렸다" 고백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30대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브라이언 존슨(45)은 자신의 회사를 8억 달러(약 9850억)에 매각한 이후 신체적 젊음을 되찾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을 투자 중이다. 사진=브라이언 존슨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시스
30대에 막대한 부를 축적한 브라이언 존슨(45)은 자신의 회사를 8억 달러(약 9850억)에 매각한 이후 신체적 젊음을 되찾기 위해 매년 200만 달러(약 25억원)을 투자 중이다. 사진=브라이언 존슨 유튜브 영상 갈무리,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영생과 노화 극복을 목표로 매년 약 30억 원을 투자하며 철저한 건강 관리를 해온 실리콘밸리의 자산가 브라이언 존슨(48)이 현대 의학으로 완치가 불가능한 '자가면역위염(AIG)'을 진단받았다고 고백해 화제다.

그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평소 엄격한 식단과 운동, 정밀 모니터링을 유지해 왔으나 최근 철분제를 먹어도 체내 철 저장 단백질(페리틴) 수치가 계속 떨어지는 이상 현상을 발견했고, 정밀 검사 끝에 최종 확진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반적인 위염이 헬리코박터균 감염이나 맵고 짜은 음식, 음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면, 자가면역위염은 원인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우리 몸을 지켜야 할 면역세포들이 오작동하여 위벽의 산 분비 세포(벽세포)를 적으로 오인해 스스로 공격하고 파괴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위벽을 보호하는 방어벽이 마모되고 위산 분비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전 세계 인구의 약 2~5%가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증상과 치명적인 합병증

자가면역위염이 정말 무서운 이유는 초기에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거나 단순한 가벼운 소화불량에 그쳐 발견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해마다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온 브라이언 존슨 역시 평소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정밀 혈액 검사에서 이상 수치를 발견하고서야 병을 확인했다.

의학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위염은 당장 눈에 보이는 증상은 없더라도 내부적으로 서서히 진행되며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악성 빈혈'과 '영양 결핍'이다. 위벽 세포가 면역계의 공격으로 손상되면 위산 분비가 줄어들 뿐만 아니라, 비타민 B-12 흡수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내인자'의 분비가 급감한다. 이는 심각한 비타민 결핍과 철분 흡수 장애로 이어져, 일반적인 철분제 복용만으로는 잘 낫지 않는 까다로운 빈혈을 고착화시킨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체내 비타민 B-12 결핍이 장기화되면 신경계를 유지하는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손발이 저리거나 중심을 잡기 어렵고, 기억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등 심각한 신경학적 손상까지 동반될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위암 발생 위험의 증가다. 만성적인 면역 공격으로 인해 위 점막이 얇아지고 위축되는 과정이 반복되면, 장기적으로 위 신경내분비종양이나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 의료계에서 자가면역위염 진단 환자에게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주기적인 위 내시경 추적 관찰을 절대적으로 권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원인은 무엇인가? 식습관 때문일까?

브라이언 존슨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린 시절 설탕이 든 시리얼과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었던 식습관이나 성인이 된 후 겪은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지만 전문의들의 의견은 다르다. 의료계에서는 자가면역질환이 특정 음식 섭취나 식습관 하나만으로 발생한다고 보지 않고 유전적 요인, 나이, 장내 미생물 환경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보고 있다.

특히 자가면역질환은 다른 자가면역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존슨은 20대에 이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역시 자가면역 반응과 연관이 깊음)을 진단받은 바 있다. 이처럼 기존에 면역계 오작동 이력이 있는 사람에게 자가면역위염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

현대 의학의 한계와 브라이언 존슨의 '정면 돌파'

현재 현대 의학 수준에서 자가면역위염을 뿌리 뽑을 수 있는 근본적인 '완치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면역계의 오작동 자체를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비타민 B-12 주사를 맞거나 고용량 철분을 주입하는 등 결핍된 영양소를 인위적으로 채워주며 증상을 관리하는 것이 최선인 상황이다.

그러나 2140년까지 생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브라이언 존슨은 "아무도 치료법을 찾지 않았다고 해서 불치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바이오해커다운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전담 의료진과 함께 현대 의학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구체적인 실험적 치료 계획과 정밀 추적 로드맵을 공개했다.

우선 존슨은 무려 100만 개에 달하는 면역세포를 정밀 분석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위 점막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는 특정 T세포 하위군과 핵심 면역매개물질인 사이토카인의 경로를 찾아내고, 해당 공격 세포만을 표적 억제하는 맞춤형 치료 경로를 탐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면역 반응을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최첨단 바이오 기술의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

이와 동시에 그는 체내 철분 저장 단백질인 페리틴과 비타민 B-12, 그리고 위의 상태를 대변하는 가스트린 수치 등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정기적인 위 조직 검사를 병행하며 자신의 몸을 무대로 한 실험적 치료의 경과를 투명하게 추적해 나갈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브라이언 존슨 #자가면역위염 #위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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