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기 왜 없나" 호텔서 버럭…알고 보니 '월드컵 본선국' 깃발이었다
말레이시아 호텔서 中 사업가 "중국 차별" 주장하며 항의
월드컵 본선 진출 48개국 국기 장식…중국은 예선 탈락
[파이낸셜뉴스]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중국 국기가 걸려 있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을 차별한다"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온라인에서 조롱의 대상이 됐다. 해당 국기 장식이 2026 FIFA 월드컵 본선 진출국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사업가 A씨는 호텔 조식 레스토랑 천장에 여러 나라 국기가 걸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A씨는 다른 나라 국기는 모두 걸려 있는데 중국 국기만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호텔 측이 중국을 의도적으로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했고 곧바로 호텔 지배인을 불러 강하게 항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항의 장면을 직접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영상에서 그는 "중국인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야 한다"며 호텔 측을 몰아세웠다.
하지만 사실은 달랐다.
SCMP에 따르면 호텔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해 본선 진출을 확정한 48개국의 국기만 장식했다. 중국은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해 본선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에 애초에 전시 대상이 아니었다.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A씨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본선에도 못 올라갔는데 무슨 차별이냐", "무지가 국제적 망신을 만들었다", "호텔 직원들만 괜히 곤란하게 만들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영상을 조롱했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이번 대회는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지만, 또다시 아시아 지역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