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슈퍼사이클 진짜 맞나"…시험대는 SK하이닉스 ADR 상장
"메모리 슈퍼사이클 검증대"…미국 투자자 수요가 핵심 변수
AI 투자 확대 속 HBM 호황 두고 시장, 기대 vs 과열 우려 공존
[파이낸셜뉴스] SK하이닉스의 290억달러(약 44조원) 규모 기업공개(IPO)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경제 전문 디지털 매체인 24/7월스트리트와 아메리카온라인(AOL)은 7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이번 주 중대한 시험대에 오른다는 전문가의 분석을 소개했다.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에 이어 SK하이닉스의 미국예탁증권(ADR) 상장이 메모리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일시적 호황인지, 구조적인 성장 국면인지를 가늠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24/7월스트리트는 시장 분석가 앤서니 스티븐스가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이번 주는 메모리 산업의 펀더멘털을 확인할 중요한 시기"라며 "SK하이닉스 ADR 상장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보여주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내렸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미국 증시에 ADR을 상장하면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하고 자금 조달 창구를 넓힐 수 있다고 기대했다.
스티븐스는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AI 관련 기술주에 매우 적극적"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프리미엄을 인정받는다면 SK하이닉스는 향후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을 보다 유리하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교 대상으로 미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을 주목했다.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는 모두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6~7배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에도 마이크론과 비슷한 수준의 기업가치를 부여할지 주목하고 있다.
메모리 업황에 대한 시장의 시각은 엇갈리고 있지만 '긍정적'으로 보는 데 힘이 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일부 메모리 제품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고 AI용 반도체 공급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거라는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를 뒷받침하듯 주요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잇따라 호실적을 내놓고 있다.
마이크론은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과 함께 강한 매출 전망을 제시했다. 스토리지 업체들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샌디스크는 데이터센터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웨스턴디지털 역시 AI 데이터 저장 수요 증가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AI 반도체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 역시 데이터센터 사업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7일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다만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두고 일부 투자자들은 AI 시스템의 메모리 효율성이 개선될 경우 향후 수요 증가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