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블룸버그·로이터도 주목"…아틀라스 월드컵 퍼포먼스, 글로벌 미디어 집중 조명
24시간 만에 선수 세리머니 익힌 학습 방식 호평
2028년 현대차 공장 투입 계획도 함께 소개
[파이낸셜뉴스]현대자동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026 북중미 월드컵 16강전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선보인 가운데, 포춘·블룸버그·로이터·애드위크 등 글로벌 주요 미디어들이 이를 비중 있게 다뤘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은 아틀라스의 하프타임 퍼포먼스를 두고 "월드컵 역사상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 포춘은 기존 산업용 로봇이 사전에 입력된 명령을 수행하는 방식과 달리, 아틀라스는 스스로 사람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의 설명을 소개하며, 이 같은 학습 방식이 대규모 언어모델(LLM)의 학습 방식에 가깝다고 전했다.
아울러 포춘은 아틀라스가 프로 축구 선수들의 경기 영상과 엔지니어들의 모션 캡처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동일한 동작을 수백만 차례 반복 학습했으며, 운동선수가 장기간에 걸쳐 익히는 기술을 약 24시간 만에 습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경기장 잔디는 연구실이나 공장 바닥과 달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에 맞는 보행 학습 방식을 새롭게 설계했고, 그 결과 실시간 연산이 아닌 훈련을 통해 형성된 이른바 '근육 기억(Muscle Memory)'으로 행동한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현대차그룹이 월드컵이라는 세계 무대에서 아틀라스를 공개 시연하며 공장 현장 배치를 앞두고 로봇 기술 발전 성과를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CES 2026에서 양산형 모델 공개 이후 첫 공개 시연이라는 점도 짚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캠페인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이 통제된 실험실 환경을 넘어 실생활에서도 쓰일 수 있음을 입증하려는 시도였다고 분석하며, 야외 경기장에서의 시험 운영이 향후 공장 현장 배치를 위한 중요한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이었다고 소개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 인터뷰를 통해 아틀라스가 실제 환경의 다양한 변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습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환경으로 확장 가능하다는 내용도 함께 전했다.
로이터는 아틀라스가 월드컵 경기장에서 안정적인 퍼포먼스를 구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했던 기술적 과제에 주목했다. 수만 명의 관중이 모인 환경에서는 기존 와이파이 기반 통신을 사용할 수 없어 아틀라스에 별도의 무선 통신 장치를 구축했다고 소개했고, 경기장 잔디 특성에 맞춰 기존과 다른 학습 방식을 적용해 더 안정적인 움직임을 구현했다는 보스턴다이내믹스 관계자의 설명도 전했다.
로이터는 현대차그룹이 위험도가 높고 반복적인 작업의 자동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양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부터 미국 생산공장에 아틀라스를 순차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케팅 전문지 애드위크는 현대차그룹이 이번 월드컵을 통해 로보틱스 기술과 브랜드 비전을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마케팅 사례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아틀라스의 월드컵 퍼포먼스가 실제 환경에서 수행 능력을 공개 시연한 첫 사례이자, 휴머노이드 로봇이 월드컵 경기에 결합한 최초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애드위크는 아틀라스에 리타게팅(Retargeting) 기술,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 전신제어(Whole-Body Control) 기술 등이 적용됐다는 현대자동차 관계자의 인터뷰를 비중 있게 담았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아틀라스의 월드컵 퍼포먼스에 앞서 지난 6월 캠페인 영상 '스쿨 오브 풋볼(School of Football)'을 공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