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QT, ATP와 뛴다…사모펀드도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시대 [fn마켓워치]
EQT 첫 글로벌 스포츠 스폰서십
ATP 플랫폼 활용한 투자자 기반 확대 기대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EQT가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를 주관하는 ATP(Association of Tennis Professionals)와 손잡고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모펀드(PEF)들이 단순 기업 홍보를 넘어 스포츠 플랫폼을 활용해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를 동시에 겨냥하는 브랜드 경쟁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EQT는 ATP와 다년간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는 2030년까지 ATP 투어 역사상 첫 공식 '프라이빗 마켓(Private Markets) 파트너'로 활동한다.
이번 계약은 EQT가 체결한 첫 글로벌 스포츠 스폰서십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최근 사모시장 투자 대중화와 개인투자자 유입 확대가 글로벌 운용업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는 의미가 크다.
실제 EQT는 ATP의 플래티넘 파트너로 참여해 시즌을 대표하는 ATP 마스터스 1000, ATP 500, ATP 250 등 12개국 15개 대회에서 브랜드 마케팅을 펼친다. 경기장 내 브랜드 노출은 물론 VIP 호스피탈리티, 글로벌 네트워킹 프로그램, 선수 참여 캠페인 등도 함께 운영한다.
IB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금융사 스폰서십'을 넘어 사모펀드 산업 자체를 글로벌 소비자 브랜드로 키우려는 시도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TF와 사모시장 투자 상품이 개인투자자 영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상황에서 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특히 이번 파트너십은 EQT의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인 'Better Never Ends'와도 맞물린다. 장기 투자와 지속적인 가치 창출이라는 EQT의 철학을 끊임없는 성장과 도전을 상징하는 프로테니스 이미지와 연결해 브랜드 스토리를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페르 프란젠 EQT 대표는 "글로벌 경제에서 가치 창출의 중심이 사모시장으로 이동하면서 개인투자자의 접근 수요도 커지고 있다"며 "ATP는 글로벌 핵심 고객층과 연결되는 최적의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안드레아 가우덴치 ATP 투어 회장은 "이번 계약은 ATP의 글로벌 상업 플랫폼 경쟁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장기적인 성장과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이라는 철학을 공유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를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IB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들의 스포츠 마케팅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기관투자자 중심이던 사모시장 자금이 개인투자자로 확대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가 곧 투자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본격화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