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스틱의 '롯데머티 리파이낸싱' 따냈다…2052억 단독 주선 [fn마켓워치]
기존 7개 기관 대주단→한국투자證으로 재편
AI·ESS 회복 기대 반영…증권사 인수금융 존재감 확대
[파이낸셜뉴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투자 당시 조달했던 인수금융을 다시 짜며 대주단을 한국투자증권으로 교체했다. 복수 금융기관이 경쟁에 참여했지만 한국투자증권이 가장 적극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단독 주선사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목적법인(SPC)인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윈 유한회사는 지난 10일 한국투자증권과 총 2052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차환 계약을 체결했다. 기존 국민은행, 신한은행, 산업은행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됐던 대주단은 한국투자증권 중심으로 재편됐다.
특히 이번 거래는 단순 만기 연장이 아니라 잔존 차입금을 줄이고 자본구조를 재정비한 리파이낸싱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 기존 차입금이 약 1700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가운데 300억원 규모의 리볼빙 크레디트 퍼실리티(RCF)를 추가해 총 약정 규모를 2052억원으로 맞췄다. 대출 만기는 2029년까지 연장됐고 기한부 대출 금리도 연 6.5%에서 6.3%로 낮아졌다.
담보로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보통주 625만여주와 1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전량이 제공됐다. BW까지 포함한 잠재 지분율은 약 20%에 달해 담보 안정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부 물량을 금융기관에 셀다운하는 방식으로 익스포저를 분산할 계획이다.
IB업계에서는 이번 거래를 조기 엑시트보다 투자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적 선택으로 보고 있다. 스틱은 2019년과 2021년 당시 일진머티리얼즈에 투자한 이후 지분 매각 대신 차입 구조 안정화를 택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으로 참여한 배경에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실적 회복 기대도 작용했다. EV용 동박 의존도를 낮추고 AI 서버용 회로박과 ESS용 전지박 비중을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잔존 차입금이 크게 줄어 금융 부담이 낮아진 데다 AI와 ESS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개선되는 점을 높게 평가한 딜"이라며 "최근 인수금융 시장에서도 담보뿐 아니라 산업 회복 가능성까지 함께 보는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