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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토 가자마자 "유럽 존재하지 않을 수도"... 이란전 불참 '뒷끝'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의 베스테페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 공식 환영식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A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미군 철수를 무기로 한 고강도 압박을 쏟아냈다.

트럼프, 미군 철수 무기로 고강도 압박

7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은 유럽 전통 동맹국들을 향해 "매우 실망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회의에서 이란 전쟁 와중에 유럽 주둔 미군 규모를 3분의 1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안을 국방부 차원에서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CNN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그린란드 문제를 "미국과 나토의 관계를 다치게 한 이유"로 꼽으며 "그린란드는 덴마크가 아닌 미국에 의해 통제돼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동맹국들을 향해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럽에서 미군을 모두 철수시킬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린란드 통제권 문제에 유럽이 동의하지 않으면 미군 병력을 철수하거나 감축할 수 있다고 직접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만약 유럽이 이민과 에너지 문제에 신중하게 대처하지 않을 경우 유럽이라는 곳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튀르키예엔 유화 제스처...F-35 판매 재개 공식화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온 튀르키예에는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날 앙카라에 도착한 직후 "튀르키예는 여러 면에서 우리가 충실할 것으로 생각하던 (나토의) 다른 나라들보다 훨씬 충실했고, 이는 분명히 좋은 계획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F-35 판매 재개 결정의 배경도 튀르키예가 보여준 '충성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 도입으로 중단됐던 튀르키예 대상 F-35 전투기 판매 제재를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9년 튀르키예가 러시아산 S-400 방공미사일을 도입하자 F-35 개발 프로그램에서 튀르키예를 퇴출했다. 러시아 방공망을 구축한 튀르키예가 F-35를 확보할 경우 미국의 스텔스 기술이 뚫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였다.

이 같은 행보는 전통적 나토 동맹국과의 결속보다는 개별 국가의 '충성심'과 실리적 기여도를 우선하겠다는 대외 정책 기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상회의 시작 직후 미군 감축안이 부각되면서 나토 체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국방부는 유럽 내 미군 배치에 대해 6개월간 재검토 기간을 갖기로 했으며, 향후 방위비 분담금 증액 요구 등이 유럽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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