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연금 새 CIO에 백주현 낙점…30조 기금 '실전 운용통' 선택 [fn마켓워치]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 출신
대체투자·리스크관리 경험 높이 평가
[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큰 손중 하나인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이 신임 자금운용관리단장(CIO)에 백주현 전 공무원연금공단 자금운용단장을 낙점했다. 시장 변동성이 커진 투자 환경에서 실제 운용 경험을 갖춘 '연기금 실전파'를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사학연금은 최근 CIO 공개모집 절차를 마무리하고 백 전 단장을 최종 내정했다. 이날 오전 임원추천위원회 심사와 인사검증을 사실상 마쳤으며, 공식 임명 절차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생인 백 내정자는 보험사와 공적 연기금을 두루 거친 자본시장업계 베테랑으로 평판이 높다.
백 내정자는 삼성생명 출신으로 2022년부터 공무원연금 자금운용단장을 맡아 국내외 주식과 채권은 물론 사모펀드(PEF), 인프라, 부동산 등 대체투자를 포함한 전체 운용 포트폴리오를 총괄했다. 장기 자산배분 전략과 리스크 관리 체계 구축을 함께 이끌며 공적기금 운용 전반을 경험한 대표적인 연기금 전문가로 꼽힌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국면에서도 전략적 자산배분 원칙을 유지하며 운용 안정성을 확보한 점이 이번 인선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기금 특유의 장기 투자 철학과 위험관리 역량을 모두 갖춘 적임자라는 평가다.
실제 이번 공모에는 연기금과 공제회, 보험사, 민간 운용사 출신 투자 전문가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서류심사를 거쳐 5명 안팎의 숏리스트가 추려졌지만, 최종 면접은 4명이 치른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인사검증을 거쳐 백 내정자가 최종 선택됐다.
IB업계에서는 이번 인선을 최근 연기금 운용 환경 변화와 맞물린 결정으로 보고 있다. 해외 부동산 조정, 글로벌 금리 변동성 확대, 사모시장 투자환경 변화 등으로 투자 난도가 높아지면서 공격적인 수익률보다 자산배분과 리스크 관리 역량을 중시하는 기조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요즘 연기금 CIO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얼마나 공격적으로 투자하느냐보다 시장 변동성을 관리하면서 장기 성과를 만들어내는 운용 역량"이라며 "백 내정자는 실제 기금 운용 조직을 이끌어본 경험이 강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현재 약 30조원 규모의 기금을 운용하는 사학연금은 이번 CIO 교체를 계기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과 대체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는 한편 리스크 관리 체계도 한층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주요 연기금들이 '운용 경험'을 CIO 선임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