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문화축제' 춘천서 개막…16일까지 열전
48개국 1000여명 선수 참가
문화·관광 잇는 국제축제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춘천이 8일부터 9일간 세계 태권도인이 모이는 국제 축제의 무대가 된다.
8일 춘천시와 춘천레저·태권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강원·춘천 2026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이날 개막해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세계 48개국에서 선수와 관계자 1000여명이 춘천을 찾았다. 축제는 세계태권도연맹(WT) 공인 G4 등급의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로 포문을 열며 이어 세계태권도월드컵팀챔피언십시리즈(G4)와 시범경연·격파대회, 오픈대회 등 국제대회가 잇따라 열린다.
첫 무대인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는 장애인 태권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로 꼽힌다. 세계 랭킹포인트 비중이 커 패럴림픽과 세계선수권을 노리는 각국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경기는 발차기와 전술 싸움이 볼거리인 겨루기(K44 등급 중심)와 지적·시각·청각 장애 선수가 나서는 품새(P20 등급 등)로 나뉜다. 장애를 딛고 펼치는 정교한 기술과 투지로 도전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 조직위의 설명이다.
이번 축제는 경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연존에서는 지역 대표 공연과 버스킹, 밴드·마술 공연이 펼쳐지고 의암호에서는 클라이밍을 결합한 딥워터솔로잉페스티벌과 생존교육·호수욕 체험이 운영된다. 선수단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이 스포츠와 문화, 레저를 두루 누리도록 프로그램을 짰다. 조직위는 폭염에 대비해 대형 그늘막과 증발냉방장치, 휴게공간을 갖추고 경기장 안전과 현장 운영 체계도 점검했다. 대회 기간에는 송암스포츠타운과 삼악산 호수케이블카, 풍물시장, 명동, 소양강스카이워크, 춘천 출렁다리를 잇는 시내관광순환 셔틀버스를 처음 선보여 참가자의 발길을 관광지와 상권으로 이끈다.
춘천은 2000년 국내 최초로 국제오픈태권도대회를 연 뒤 27년째 국제대회를 이어오며 태권도 도시의 역사를 쌓아 왔다. 세계태권도연맹 본부를 유치해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 연면적 3200㎡,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이번 문화축제를 시작으로 오는 18일 춘천코리아오픈국제태권도대회, 9월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까지 대형 국제대회가 잇따른다. 지난해 국제대회로 128억원의 경제효과를 거둔 춘천시는 올해 이를 웃도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정상급 장애인 선수들과 축제의 문을 열게 돼 의미가 크다"며 "선수들이 최고 기량을 펼치고 관람객이 장애인 태권도의 매력을 가까이서 느끼도록 빈틈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