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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휴전 끝나자 美 국채 10년물 4.6% 육박...유가도 폭등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휴전 종료' 선언으로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7% 넘게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부각된 영향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국채시장에서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6bp(1bp=0.01%p) 상승한 연 4.589%를 기록했다. 10년물은 주택담보대출과 자동차 대출, 기업 차입 등 미국 금융시장의 대표 장기금리 지표다.

연준의 기준금리 전망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5bp 이상 오른 연 4.218%를 나타냈고, 지정학적 위험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30년 만기 국채 금리도 4bp 넘게 상승한 연 5.084%를 기록했다.

금리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그는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나로서는 휴전은 끝났다(I think it's over)"며 이란과의 휴전이 사실상 종료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는 "조금은 경고를 해주겠다. 오늘 밤 그들을 강하게 타격할 것"이라며 추가 군사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같은 발언 이후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은 7.4% 오른 배럴당 79.68달러까지 치솟았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7.2% 상승한 배럴당 75.48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가격 급등은 연준의 물가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이어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소비자물가를 다시 자극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지거나 고금리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날 공개되는 FOMC 6월 회의록에도 쏠리고 있다. 투자자들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취임 이후 첫 회의록을 통해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상승이 향후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단서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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