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만에 돌아온 외국인…삼성전자 팔고 SK하이닉스 담았다 [테마+]
코스피 3390억원 순매수 전환에도 삼성전자 8740억원 순매도
SK하이닉스 1727억원 순매수 1위…AI 메모리 기대감 반영
KB증권 "반도체 랠리 아직 끝나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1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다만 외국인 자금은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로 집중되며 반도체 대장주 내에서도 종목별 선호가 뚜렷하게 갈렸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9.52p(5.35%) 내린 7246.79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보다 2.66%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1.77% 오른 7791.66까지 반등했지만 오후 들어 매도세가 급격히 확대되며 하락 전환했다. 장중 코스피와 코스닥시장 모두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극심한 변동성 속에서도 외국인 수급에는 변화가 감지됐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339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 19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돌아섰다. 반면 기관은 3552억원, 개인은 358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집중됐다.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1727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 순매수 1위에 올렸다. 이어 삼성전기(1575억원), LG이노텍(1094억원), SK스퀘어(765억원), HD현대중공업(763억원), 현대차(74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는 874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장 전체에서는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반도체 대표주 가운데서는 삼성전자보다 SK하이닉스를 선택한 셈이다.
증권업계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중심의 실적 모멘텀이 외국인 수급을 좌우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투자자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한국 본주와 미국 ADR의 밸류에이션이 동시에 재평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의 상승 여력은 충분하며 반도체 랠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외국인은 지난 7일 급락장에서도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을 각각 1101억원, 106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별적 매수세가 AI 반도체와 전자부품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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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