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광주 여고생 살인' 장윤기 큰아버지도 현직 경찰…경찰, 수사팀 연관성 조사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지난 5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혐의 등을 받는 장윤기(23)가 지난 5월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 송치를 위해 형사과를 빠져나와 호송차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 피의자 장윤기(23)의 부친에 이어 큰아버지도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팀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채널A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수사팀은 장윤기의 큰아버지 A씨가 현직 경찰관으로 근무 중인 사실을 확인했다. 현재 A씨가 장윤기 사건을 수사한 경찰관들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는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A씨는 광주경찰청이 아닌 다른 지역 경찰청에서 근무하는 중간 간부급 경찰관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와 사건 수사팀 사이에 부적절한 연관성이 확인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사는 장윤기의 부친이 현직 경찰관이라는 사실이 알려진 뒤 '제 식구 감싸기'와 증거인멸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특히 장윤기의 강간살인 혐의를 입증할 핵심 증거 중 하나로 꼽히는 케이블타이가 경찰의 초동수사 과정에서 증거물로 확보되지 않은 채 부친의 주거지에서 발견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광주광산경찰서 수사팀은 장윤기를 체포한 뒤 그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 비닐봉지에 담긴 케이블타이를 발견하고 영상으로 촬영했지만, 이를 증거물로 압수하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차량을 장윤기의 부친에게 반환했고 부친은 약 보름 동안 해당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후 부친의 주거지에서 케이블타이를 확보했고 부친이 차량을 돌려받은 뒤 이를 옮긴 것으로 보고 이를 수사하고 있다.

장윤기의 부친은 또 사건 발생 이후 아들의 주거지에 직접 들어가 휴대전화와 리얼돌 등을 임의로 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 수사팀과 10여 차례 통화한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공무상비밀누설과 증거인멸, 증거인멸방조 등의 혐의로 사건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경찰청도 자체 감찰에 착수해 당시 사건을 지휘했던 강력팀장을 직위해제하고, 광주광산경찰서장을 대기발령하는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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