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폭탄, 침수·도로통제·댐 방류 까지 호우특보 전국 확산(종합)
계룡 173㎜·청주 133㎜ 침수 잇따라
괴산댐 초당 1500t 방류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이 차질
[파이낸셜뉴스] 충청권에 최고 170㎜가 넘는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가 잠기고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잇따랐다. 충북 괴산댐은 상류 폭우로 방류량을 초당 1500t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때 경부선 일부 구간 운행이 차질을 빚으며 동대구역을 지나는 열차도 지연됐다.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최대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9일 충남·충북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사이 계룡에 173.6㎜, 공주 155.4㎜, 부여 120.9㎜, 청양 117.7㎜, 천안 113.6㎜의 비가 내렸다. 충남 도내 평균 강수량은 오전 8시까지 80㎜로 집계됐다. 현재 공주·계룡·청양·천안·아산 등 5개 시군에 호우경보가, 논산·금산·부여·서천 등 10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걸려 있다.
충북에서도 130㎜를 웃도는 강한 비가 이어지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다.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청주 133.8㎜, 보은 133.6㎜, 증평 87.5㎜, 진천 84㎜ 등이 기록됐다.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와 보은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물이 불어난 곳도 나왔다. 청주시는 이날 오전 8시25분께 흥덕구 강내면 석화리 일대 수석천 일부가 넘치면서 도로가 잠겼다며 긴급재난문자로 인근 주민에게 대피를 안내했다.
괴산댐은 방류량을 계속 키우고 있다. 홍수기인 지난달 21일부터 수문 7개를 완전히 열어 유입량을 흘려보내는 가운데, 괴산수력발전소는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초당 770t가량을 하류로 내보내고 있으며 오후 1시50분께 초당 1500t까지 늘 것으로 내다봤다. 괴산군은 하천 수위가 높아질 수 있으니 주변에 있는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달라는 안전문자를 보냈다.
기상청은 오전 10시20분을 기해 천안·아산과 음성·진천·증평에 호우주의보를 새로 발효했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수도권과 호남에도 특보가 잇따랐다. 시흥·광명에 오전 10시35분부터 호우주의보가, 화성·평택·안성에 호우경보가 걸렸고 고창에는 오전 10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군산 어청도에도 호우주의보가 새로 내려졌다.
비 피해도 확인됐다.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도로 침수 17건, 수목 전도 14건, 배수 지원 13건 등 모두 73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대청댐 상류인 보은 이평교와 청주 무심천 흥덕교 지점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됐고, 산림청은 청주에 산사태 경보를, 제천·보은·음성·괴산에 산사태 주의보를 내리며 위험지역 접근 자제를 당부했다.
집중호우로 경부선 동대구역을 지나는 열차도 지연됐다. 이날 오전 서울발 부산행 KTX 5∼6대, ITX-새마을·마음 4대, 무궁화 1대 등 모두 10여대가 지연됐다.
호우특보가 내려지면 지자체는 하천변·산책로를 통제하고 지하차도 진입을 막는 등 사전 대응에 나선다. 침수가 잦은 반지하 주택이나 저지대 상가는 미리 물막이판을 설치하고, 하천 주차장의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 좋다. 특히 도심에서는 맨홀 뚜껑이 수압에 열리며 발생하는 추락 사고가 반복돼 온 만큼 물이 고인 도로를 걸을 때는 보도 가장자리로 다녀야 한다. 특보가 내려진 지역 주민은 실시간 기상정보를 확인하며 무리한 외출을 삼가는 것이 안전하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