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中 제치고 첫 입국 1위… 외국인 순유입 5만명으로 '뚝'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으로 장기 입국한 외국인 가운데 베트남 국적자가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중국인을 제치고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순유입 규모는 취업 관련 입국 감소와 출국 증가 영향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9일 발표한 '2025년 국제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체류기간 90일을 초과한 국제이동자는 129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만3000명(2.5%) 감소했다. 입국자는 68만5000명으로 5.8% 줄었고, 출국자는 61만1000명으로 1.5% 늘었다. 이에 따라 순유입 규모는 전년보다 5만1000명 줄었다.
감소 폭 대부분은 외국인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외국인 순유입은 5만명으로 전년 보다 4만8000명 감소했다. 외국인 순유입은 지난 2022년 16만8000명에서 2023년 16만1000명, 2024년 9만8000명으로 꾸준히 줄고있다. 지난해 내국인 순유입은 2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줄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외국인 국적별 입국 순위다. 지난해 베트남 국적 입국자는 9만8000명으로 중국(9만4000명)을 처음 앞질렀다. 국제인구이동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베트남이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수덕 데이터처 인구추계팀장은 "베트남은 유학·일반연수와 계절근로 목적 입국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며 "중국은 재외동포(F-4)와 방문취업(H-2) 자격 입국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내 한국계 중국인 감소도 재외동포 입국 감소의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체류자격별로는 취업 목적 입국자가 16만명으로 전체의 37.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다만 전년보다 2.4% 감소했다. 정부가 2025년 고용허가제(E-9) 도입 규모를 전년보다 축소한 데다 실제 도입 인원도 계획치를 밑돈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건설업과 제조업 경기 둔화도 비전문취업 입국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 유학·일반연수(10만8000명·25.2%), 영주·결혼이민(5만6000명·13.1%), 단기(5만4000명·12.6%) 순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는 외국인 입국자의 경우 20대가 15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9만9000명), 10대(5만3000명), 40대(4만7000명)가 뒤를 이었다. 출국자는 30대가 10만700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20대(10만3000명), 40대(6만2000명), 60세 이상(4만3000명) 순이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