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숙 제주교육감 첫 추경 383억원… 새 학교·AI교육에 재정 집중
기정예산보다 383억원 늘어난 1조6925억원
주요 학교시설 사업 205억원 집중 편성
서빛중·제주첨단초중 개교 준비에 125억원
AI 교육환경·교수학습 역량 강화에 68억원
늘봄·방과후·다문화 등 교육복지 17억원
"아이 중심·현장 중심 교육 포기할 수 없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취임 후 첫 추가경정예산안으로 383억원을 편성했다. 신설학교 개교와 학교 안전, 인공지능(AI) 교육환경 구축에 재정을 집중하며 새 교육체제의 첫 우선순위를 내놨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2026년도 제2회 교육비특별회계 추가경정예산안은 기존 1조6542억원보다 383억원 늘어난 1조6925억원 규모다. 증가율은 2.3%다.
고의숙 교육감은 이날 제주교육청 기자실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추경안과 새 제주교육의 5대 정책 방향을 함께 발표했다.
고 교육감은 "어려운 예산 여건이지만 아이 중심, 현장 중심 교육은 포기할 수 없기에 변화의 마중물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추경의 가장 큰 비중은 학교시설에 실렸다. 주요 학교시설 사업에 205억원을 편성했다.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 개교 준비에는 125억원이 투입된다. 서빛중 시설사업비 76억원과 제주첨단초·중학교 시설사업비 49억원이다.
학교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도 재정을 배정했다. 외단열 개선에 31억원, 효돈초 다목적체육관 수리에 15억원, 수산초 급식실 내진성능평가에 5000만원을 편성했다.
고 교육감은 "서빛중학교와 제주첨단초·중학교의 안정적인 개교를 준비하고 재난에 안전한 학교 현장을 만드는 데 재정을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AI와 디지털 교육에는 68억원을 넣었다. AI 미래융합형 교육실 구축에 6억원, AI 디지털 활용 과학교육 도구 지원에 16억원, AI 기반 교수학습 역량 강화에 12억원, 창의적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에 8억원, 취약계층 학생 AI 활용 지원에 6억원을 배정했다.
고 교육감은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첨단 교육시설을 갖추고 AI·디지털 활용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기초학력과 직업·진로교육에는 11억원을 편성했다. 제주형 자율학교 운영과 IB 교육과정 연수 지원에는 1억원을 배정했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다문화교육, 농어촌유학 등 교육복지에는 17억원을 투입한다. 늘봄학교와 방과후학교 운영에 14억원, 다문화교육에 2억원, 농어촌유학 지원에 1억원 정도가 들어간다.
고 교육감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새 제주교육의 5대 방향도 제시했다. '모두가 주인공,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을 지표로 책임교육과 포용교육, 평화·생태 민주시민교육, 제주다움교육, 청렴행정을 내놨다.
책임교육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에 맞춘 초개별화 맞춤교육을 강조했다. 포용교육은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전한 학교를 주요 과제로 삼았다.
민주시민교육에서는 제주4·3을 중심으로 제주형 민주시민교육 모형을 만들고 생태 전환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고 교육감은 "중앙의 시각에 안주하지 않는, 제주다움이 빛나는 민주시민교육을 해야 한다"며 "제주4·3을 중심으로 제주형 민주시민교육의 모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다움교육에서는 지역사회와 함께 돌봄을 안정화하고 제주형 IB 교육과정을 내실화하겠다고 밝혔다. 청렴행정 분야에서는 "교육 행정 시스템을 학교 지원 시스템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추경은 고 교육감 취임 이후 처음 내놓은 재정 계획이다. 예산의 방향은 신설학교와 안전시설, AI 교육환경, 학생 맞춤 지원에 맞춰졌다.
고 교육감은 "계절의 시계는 여름을 향하지만 제주교육의 시계는 내년 새학년이 시작되는 봄을 향하고 있다"며 "이번 추경예산을 시작으로 새로움이 꽃피는 제주교육의 봄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