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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AI로 신호 바꾸자 애조로 3분50초 빨라졌다… 연 309억원 절감 효과 추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애조로 하귀1리~동샘교차로 13.4㎞ 개선
실제 주행속도 37.6에서 42.9㎞… 14.1% 향상
통행시간 23분21초에서 19분31초로 단축
차량 지체시간도 31.3% 줄어
AI 교통데이터·디지털트윈으로 신호 최적화
하반기 상습 정체 2개 구간 추가 개선

제주시 애조로 회천~조천읍 신촌리 구간.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하귀1리교차로에서 동샘교차로까지 약 13.4㎞ 구간에 AI 스마트교차로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실제 주행조사에서 평균 통행시간이 3분50초 단축됐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시 애조로 회천~조천읍 신촌리 구간.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하귀1리교차로에서 동샘교차로까지 약 13.4㎞ 구간에 AI 스마트교차로와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실제 주행조사에서 평균 통행시간이 3분50초 단축됐다고 밝혔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인공지능(AI)이 교통량을 읽고 가상도로에서 신호체계를 시험한 뒤 실제 도로에 적용하자 제주 애조로 통행시간이 3분50초 줄었다. 실제 주행조사에서는 평균 속도가 14.1% 빨라지고 차량 지체시간은 31.3% 감소했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와 함께 애조로 하귀1리교차로에서 동샘교차로까지 약 13.4㎞ 구간의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이 같은 효과가 나타났다.

이번 사업은 AI 스마트교차로가 수집한 실시간 교통데이터와 디지털트윈 기반 교통 시뮬레이션을 결합해 신호 주기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디지털트윈은 실제 도로의 교통 흐름을 가상공간에 재현해 여러 신호운영 방안을 시험하는 방식이다.

자치경찰단은 지난 5월 26일부터 개선한 신호체계를 현장에 적용한 뒤 운영 결과를 분석·보완해 6월 19일 최종 조정을 마쳤다.

개선 효과는 두 가지 방식으로 분석했다. 스마트교차로의 차량번호 인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52.09㎞에서 54.24㎞로 4.1% 높아졌다. 평균 통행시간은 18분59초에서 16분30초로 2분29초, 13% 줄었다.

한국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의 실제 주행조사에서는 개선 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37.6㎞에서 42.9㎞로 14.1% 높아졌다. 평균 통행시간은 23분21초에서 19분31초로 3분50초, 16.4% 단축됐다.

교차로 신호 등에 멈춰 있거나 속도를 제대로 내지 못한 차량 지체시간은 9분44초에서 6분42초로 31.3%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경찰단은 실제 주행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간 사회·경제적 비용 절감 효과를 309억5340만원으로 추산했다.

분야별로는 시간비용 절감 효과가 214억9630만원으로 가장 컸다. 차량 운행비용은 83억2620만원, 환경비용은 11억3090만원의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결과에서 주목할 대목은 도로를 새로 만들지 않고 기존 신호 운영을 바꿔 교통 흐름을 개선했다는 점이다. 교통량을 AI로 분석하고 여러 신호운영안을 가상공간에서 먼저 검증한 뒤 현장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자치경찰단은 올해 3월에도 서광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구간인 광양사거리~7호광장의 신호체계를 같은 방식으로 개선했다. 당시 통행속도는 12.5% 향상되고 통행시간은 11.9%, 지체시간은 24.6% 줄어 연간 약 57억원의 경제적 편익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치경찰단은 올 하반기 상습 정체 2개 구간에도 AI 기반 신호체계 개선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오광조 제주도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AI·디지털트윈 기반 신호 최적화로 체감형 교통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신호운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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