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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몰리는 야시장서 일회용 그릇 뺀다… 제주 동문재래시장 32곳 전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3일부터 야시장 32개 매장에 다회용기 도입
QR·키오스크 주문에 용기 선택 시스템 연계
현장 취식과 포장 주문 구분해 운영
망원·해운대·서문 등 전국 11개 시장도 제주로
친환경 미래시장 비전 선포·사례 공유

관광객과 도민들이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을 오가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부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32개 매장에 다회용기 순환체계를 도입하고 QR코드와 키오스크 기반 주문 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파이낸셜뉴스
관광객과 도민들이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을 오가고 있다. 제주도는 오는 23일부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 32개 매장에 다회용기 순환체계를 도입하고 QR코드와 키오스크 기반 주문 시스템을 연계할 계획이다. /사진=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관광객이 몰리는 제주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서 일회용 그릇을 줄이는 실험이 시작된다. 야시장 32개 매장이 다회용기를 도입하고 주문 단계부터 이용객이 용기 사용 방식을 선택하도록 운영체계를 바꾼다.

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동문재래시장 야시장에 다회용기 순환체계를 도입한다. 제주도는 전국 상설 야시장 가운데 처음 시도하는 다회용기 순환체계라고 설명했다.

사업 대상은 야시장 32개 매장이다. 기존 주문체계에는 다회용기 이용 시스템을 연계한다.

QR코드와 키오스크를 활용해 포장 주문과 현장 취식을 구분하고 이용객이 다회용기를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상인들의 주문과 운영 부담도 줄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구성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그릇을 바꾸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다회용기는 사용한 뒤 수거하고 세척해 다시 공급하는 순환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해야 일회용품 감축 효과를 낼 수 있다.

관광객이 많은 전통시장에서는 이용자가 반납 방식을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상인에게 추가 업무가 과도하게 생기지 않도록 주문과 용기 공급, 회수 과정도 매끄럽게 연결돼야 한다.

제주도는 다회용기 도입 첫날인 오는 23일 동문재래시장 8번 게이트 인근 공영주차장 일원에서 '친환경 미래시장 비전 선포식'을 연다.

행사 주제는 '마음을 담은 용기, 존샘'이다. 제주도는 '존샘'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베푸는 작은 정성과 잔정을 뜻하는 제주어라고 설명했다. 상인의 마음과 이용객의 친환경 실천을 다회용기에 담아 자원순환 문화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전통시장 관계자들도 제주를 찾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K-관광마켓 사업에 참여하는 서울 망원시장과 부산 해운대시장, 대구 서문시장 등 전국 11개 시장 상인회가 함께한다.

참석자들은 동문재래시장의 다회용기 운영 사례를 살펴보고 친환경 자원순환 캠페인에 참여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이번 사업을 동문재래시장의 친환경 전환 모델로 정착시킨 뒤 탈플라스틱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임홍철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전통시장과 친환경 일상을 잇는 이번 사업이 상인과 이용객의 실천으로 자원순환 문화를 확산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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