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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는 언제까지 벌까"…2028년까지 계산해봤다 [증시는 왜]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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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자(005930)

삼성전자·SK하이닉스, 2027년까지 이익 확대 전망
1년 새 실적 전망 9배 상향…적정주가도 동반 상승
2028년 영업이익 증가세 둔화…주가 향방 가를 변수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최태원 SK 대표이사 회장(왼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 접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2027년까지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에 힘입어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2028년부터는 영업이익 증가세가 둔화하거나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숫자는 더 커진다…1년 새 9배 뛴 실적 전망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연간 예상 영업이익은 올해 말 361조9668억원으로 전년 대비 730.18% 급증한 뒤 2027년에는 498조6002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 역시 올해 702조1976억원으로 전년보다 110.49% 증가하고, 2027년에는 883조883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별 전망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은 105조9905억원으로 사상 첫 분기 이익 100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4·4분기에도 114조4197억원으로 매 분기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265조23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61.85% 증가하고, 2027년에는 386조663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2·4분기 63조1532억원에서 3·4분기 78조2508억원, 4·4분기 86조1305억원까지 꾸준한 증가세가 전망됐다.

실적 전망은 지난 1년간 가파르게 상향 조정됐다.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년 전 39조1166억원에서 현재 361조9668억원으로 약 9배 확대됐다. SK하이닉스 역시 같은 기간 39조4491억원에서 265조2302억원으로 약 6.7배 상향됐다.

실적 전망이 상향되면서 증권사 평균 적정주가도 크게 높아졌다. 삼성전자의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1년 전 7만5000원에서 현재 45만5000원으로, SK하이닉스는 29만3560원에서 301만80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사상 최대 실적에도 주가 하락
삼성전자는 올해 2·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통상 이 같은 실적은 주가 상승 재료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실적 발표 당일 삼성전자 주가는 7% 가까이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6.06% 밀렸다. 이튿날인 8일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25%, 5.68% 추가 하락했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시장이 이번 분기 실적보다 향후 이익 증가 속도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이번 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 분기보다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는 둔화됐다"며 "어닝 서프라이즈 강도가 약해질수록 이후 이익 추정치 상향 폭도 축소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권순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투자자는 현재 이익보다 향후 벌어들일 영업이익 규모가 얼마나 커질지에 민감하다"며 "최근 등락은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가 급격히 높아진 이후 나타난 부수적 효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8년이 분기점…성장률 둔화 가능성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2028년 469조1808억원으로 전년보다 5.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하이닉스 역시 383조1020억원으로 0.8% 줄어 사실상 성장세가 멈추는 것으로 추정됐다.

절대적인 이익 규모는 여전히 사상 최고 수준이지만 증가율은 둔화되는 셈이다.

반도체 업종은 미래 실적을 선반영하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시장이 현재 실적보다 성장률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가를 끌어올린 것도 현재 실적이 아니라 꾸준히 상향된 실적 전망이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은 이러한 실적 상향 흐름이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선반영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정을 인공지능(AI) 메모리 사이클 종료 신호로 해석하는 데는 선을 긋고 있다.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2·4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예상보다 높은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률을 반영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며 "단기 주가 조정에도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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