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먹구름' 걷어낸 통신 3사… 영업익 '5조 시대' 눈앞
2분기 실적 전망
SKT, 가입자 회복·AI 사업 결실
영업익 56% 늘어 5280억 추정
KT, 마케팅비 등 영향 40% 감소
LGU+, AIDC 성과 소폭 증가세
"보안사고 여파 해소… 성장 기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올해 2·4분기부터 지난해 보안 사고 여파에서 벗어나 실적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줄었던 가입자와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중심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간 실적 개선을 이끌 것이란 분석이다.
■가입자 회복 SKT 영업익 56% 성장
9일 통신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추정치는 528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383억원보다 약 56% 증가한 수준이다. 다올투자증권은 SKT의 무선 ARPU가 보안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고 가입자도 연말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사업도 실적 개선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GPUaaS), 가산·판교 DC 등 AI 풀스택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2035년까지 15GW 규모의 AI DC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동력도 확보했다. 올해 1·4분기 AI DC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1314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KT 영업이익 감소, 전년 기저효과
KT의 2·4분기 영업이익은 6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 148억원을 기록한 것 대비 약 4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강북본부 부지 개발에 따른 4000억원 규모의 부동산 분양 이익이 반영돼 기저가 높았던 데다, 올해 진행한 고객 보답 프로그램으로 마케팅 비용까지 늘어난 영향이다.
NH투자증권은 2·4분기에는 일회성 원인이 작용한 만큼 AI 인프라 사업 확대가 연간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KT는 최근 향후 5년간 AIDC와 해저케이블 등에 총 6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AI 인프라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올해 1·4분기 가산 DC 가동률 상승과 코로케이션(DC 임대)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한 2501억원의 매출을 나타냈다.
■LG유플러스 영업이익 소폭 증가
LG유플러스는 2·4분기 영업이익은 312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 3045억원을 나타낸 것에 비해 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DB증권에 따르면 평촌 DC 가동률 확대와 설계·시공·운영(DBO) 사업 활성화, 비용 효율화 기조와 무선 가입자 증가 등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오는 2030년까지 400MW 규모의 AI DC를 확보하고 누적 수주 5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올해 1·4분기 AI DC 매출은 코로케이션과 DBO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난 1144억원을 기록했다. 2·4분기부터는 코람코 가산 DC가 본격 가동되는 중이다.
이에 올해 통신 3사의 연간 합산 영업이익은 5조 1117억원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조 4344억원보다 15% 성장한 규모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업계 보안 사고 여파가 대부분 해소되면서 가입자 기반이 안정화되고 AI 인프라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꾸준한 성장세를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