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공급 차질에 외주 인력도 이탈... 홈플러스, 영업 중단 불안감 커진다
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기로에 놓인 홈플러스의 매장 운영 불안이 커지고 있다. 주차, 청소 등 외주 인력 이탈과 상품 공급 차질이 겹치면서 현장에서는 사실상 '비상 운영'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홈플러스 측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이지만 법원이 제시한 오는 17일까지 운영자금 2000억원 마련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파산의 그림자가 덮치고 있다.
9일 업계와 마트노조 등에 따르면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서 주차, 청소, 시설관리 등 외주 업무 공백이 발생하고 있다.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 이후 간접고용 노동자 일부가 현장을 떠나면서 직고용 직원들이 해당 업무를 대신 맡고 있다는 것이다.
상품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선식품과 주류 등 일부 품목은 납품이 끊겼고, 이미 입고된 상품 가운데서도 대금 정산 문제 등으로 판매하지 못하는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트노조에 따르면 판매 수수료를 챙겨 받는 상품은 매장에 물건이 있어도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매장 운영은 판매가 가능한 재고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자체브랜드(PB) '심플러스' 제품 등 판매 가능한 재고를 중심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신선식품 당일배송 서비스인 '매직배송'도 중단된 상태다.
노조 측은 안전 문제도 제기하고 있다. 전문 인력이 담당하던 시설관리 업무를 직고용 직원들이 임시로 수행하는 상황이라면, 고객 안전을 고려해 영업 중단이 불가피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주말이 영업 지속 여부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달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이 오는 12일인 만큼 그 전날인 11일이 일부 매장의 사실상 마지막 영업일이 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외주 인력 이탈에 대해 "현재까지 확인된 정보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주말이 마지막 영업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도 "가능성에 대한 노조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사실 확인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
김현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