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벤처 GP 6곳 낙점…'4000억 마중물'에 운용규제도 풀었다 [fn마켓워치]
미래에셋벤처·에이티넘·파트너스인베스트 등 선정
전주서 첫 선정위 개최…투자 확대·핵심인력 겸업 기준 완화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본시장 최대 큰손인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 벤처펀드 출자사업에서 6개 운용사를 최종 낙점했다. 단순히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출자 규모를 늘리고 벤처캐피탈(VC) 업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핵심인력 겸업 기준'까지 완화하면서 침체된 벤처투자 시장에 정책적 마중물을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평가다.
9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2026년 국내 벤처펀드 위탁운용사(GP)로 미래에셋벤처투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프리미어파트너스, 에스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가나다순)를 선정했다.
특히 이번 선정위원회는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전주에서 열린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국민연금은 지난 4월 출자사업 공고 이후 제안서 심사와 현장실사 등을 거쳐 최종 운용사를 확정했다.
이번 출자사업의 가장 큰 변화는 투자 규모 확대와 운용 규제 완화다.
실제 국민연금은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총 4000억원 이내를 출자할 계획이며, 업계가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청해온 핵심인력 겸업 기준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총 14개 운용사가 제안서를 제출하며 예년보다 경쟁이 한층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선정된 운용사들은 투자기간 4년, 만기 8년 구조의 벤처펀드를 결성해 국민연금 자금을 운용하게 된다.
IB업계에서는 국민연금이 출자 규모 확대와 운용 규제 완화를 동시에 선택한 것은 단순한 GP 선정을 넘어 위축된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에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신호로 봤다. 특히 올해 모태펀드와 정책금융 출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연금까지 앵커 출자자로 나서면서 민간 자금 유입을 촉진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정은 국민연금이 단순한 출자기관을 넘어 국내 벤처투자 시장의 '앵커 LP(Limited Partner)'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벤처 투자 회수시장이 여전히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형 연기금의 안정적인 자금 공급이 민간 출자를 이끌어내는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