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유통서 시작된 ‘몽탄’ 모델 다양한 분야로 확산시키자"
한·몽 비즈니스 포럼
李, 울란바타르에 퍼진 한류 언급
"韓 기업이 기술과 경험 제공하고
몽골은 직접투자 통해 사업 운영
금융·교육·AI로 상생 모델 확대"
구자은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것"
【파이낸셜뉴스 울란바타르(몽골)·서울=성석우 최종근 기자】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9일 한·몽골 경제협력의 상생 모델로 울란바타르의 '몽탄' 현상을 언급하며 "몽탄 같은 상생의 모델을 더욱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몽탄'은 한국의 '동탄 신도시'와 몽골을 합친 표현으로, 울란바타르에서 한국 편의점과 대형마트, 화장품 등 K소비재와 문화가 일상 속에 자리 잡은 현상을 뜻한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현지화 사례를 금융, 보건의료, 교육, 인공지능(AI) 등으로 넓히며 양국 경제협력을 고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울란바타르에서 열린 한·몽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 "한국 젊은이들 사이에선 울란바타르가 한국의 동탄 신도시와 몽골의 합성어인 몽탄이라고 불린다"며 "그 정도로 이곳 울란바타르에서는 한국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한국 화장품은 몽골 국민이 가장 사랑하는 상품이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를 양국 경제협력의 성공모델이라고 봤다. 그는 "몽탄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상호 호혜적 협력 모델"이라며 "한국의 유통기업이 기술과 경험을 제공하고, 몽골 기업은 직접투자를 통해 사업을 운영하며 경험을 쌓아간다"고 설명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LS홀딩스 구자은 회장, 포스코홀딩스 장인화 회장, SK 이형희 부회장, LG CNS 현신균 사장, GS리테일 허서홍 대표, 이마트 한채양 대표, BGF리테일 홍정국 부회장, 한화투자증권 장병호 대표,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 등 양국 정부와 기업인 대표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구 회장은 경제사절단 대표 환영사에서 "핵심광물·에너지, 디지털 혁신, 소비시장 협력은 앞으로 한·몽 경제협력을 이끌어 나갈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가 협력의 방향을 제시한다면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기업"이라며 "한국과 몽골 기업인들이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 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우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정부는 유통물류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몽 간 유통물류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품·인력·인프라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이다. 이 대통령은 "공동 물류센터나 콜드체인 같은 인프라 확대와 함께 인력양성과 기술교류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유통에서 시작한 몽탄 모델은 식품·음료·화장품 같은 K소비재로, 나아가 금융, 보건의료, 교육, AI 등 다양한 분야로 더 넓게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몽골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원칙적 타결은 이 같은 협력 확대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장치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원칙적 타결을 선언한 한·몽골 CEPA는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상품과 서비스, 투자 분야에서 장벽이 낮아지면서 양국 기업들은 보다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환경에서 새로운 시장과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핵심광물 공급망도 양국 경제협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영역이다. 이 대통령은 "구리, 몰리브덴, 텅스텐, 희토류 등 풍부한 핵심광물을 보유한 자원부국 몽골과 기술과 자본, 물류가 발달한 대한민국이 협력한다면 공급망 분야에서 확실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울란바타르에 문을 연 희소금속협력센터와 양국 정부 간 희소금속위원회를 통해 공급망 협력의 성공 사례를 만들자는 제안도 했다.
이에 몽골 측도 공동생산과 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화답했다.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은 "몽골은 풍부한 핵심광물 자원과 재생에너지 잠재력, 지정학적 이점을 대한민국의 제조역량과 기술혁신 역량과 결합해 공동생산을 확대하고 지역 공급망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