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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상장에 월가도 '잭팟'...월가 수수료만 1억4천만달러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이 역대급 기업공개(IPO)로 기록될 전망인 가운데 상장을 주관한 월가 투자은행(IB)들도 1억4000만달러(약 2115억원)가 넘는 수수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AI 메모리 열풍을 타고 추진되는 약 280억달러 규모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이 월가에도 대형 수익원을 안겨주는 셈이다.

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씨티그룹을 비롯한 SK하이닉스 상장 주관사들이 받게 될 수수료는 총 1억4000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수수료는 전체 공모금액의 0.5%와 SK하이닉스가 별도로 지급하는 성과보수(incentive fee)로 구성된다.

대표 주관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4곳이다. 이들은 SK하이닉스의 미국 나스닥 ADR 상장을 주관하고 있으며, 증권신고서 기준 조달 규모는 약 280억달러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10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 상장은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을 배경으로 추진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핵심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업체인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 시장 성장에 힘입어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공모 규모가 계획대로 성사되면 초대형 상장이 된다. 다만 최근 증권신고서 제출 이후 SK하이닉스 주가가 소폭 하락해 최종 조달 규모는 일부 줄어들 가능성도 제기된다.

월가에서는 이번 거래가 아시아 기업 상장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사례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4년 250억달러를 조달한 알리바바 IPO 당시 주관사들이 받은 수수료는 약 3억달러였다. 반면 지난달 856억달러를 조달한 스페이스X 상장에서는 월가 투자은행들이 5억달러가 넘는 수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의 인수 수수료율은 공모금액의 0.5%로 대형 IPO 가운데서는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 FT는 SK하이닉스가 이미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라는 점과 거래 규모가 워낙 큰 점이 수수료율을 낮춘 배경으로 분석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상장 주관뿐 아니라 SK하이닉스 ADR의 예탁은행(Depositary Bank) 역할도 맡는다. 이에 따라 ADR과 한국 상장 주식 간 전환 업무와 배당금 지급 등에서 추가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10일(현지 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사진은 지난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뉴시스
10일(현지 시간) 미국주식예탁증서(ADR) 상장을 앞둔 SK하이닉스.사진은 지난 4월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 '2026 월드IT쇼'에 전시된 SK하이닉스 로고. 사진=뉴시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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