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이렇게 인기가 많았어?" 벤투 복귀 타진 속… 마르티네스·포옛까지 韓 사령탑 노린다 [2026 월드컵]
벤투, 비공식 루트로 韓 사령탑 복귀 의사 타진
'2025시즌 전북 2관왕' 포옛도 출사표… 잉글랜드·포르투갈 이끈 마르티네스까지 가세
[파이낸셜뉴스] 홍명보 전 감독의 자진 사퇴로 텅 비어버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자리를 두고 해외 지도자들의 구애가 뜨겁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뼈아픈 조기 탈락(1승 2패·최종 34위)과 대한축구협회 수뇌부의 연쇄 퇴진이라는 겹악재 속에서도, 한국 대표팀 지휘봉이 지닌 매력은 국제 축구계에서 여전히 유효한 모양새다.
가장 먼저 하마평의 중심에 선 인물은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의 주역인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이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고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벤투 전 감독은 친분이 있는 협회 관계자를 통해 한국 사령탑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계 안팎에서는 "이미 한국 축구에 대한 검증이 끝났고 본인의 의지도 확고하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K리그 무대를 평정했던 거스 포옛 전 감독의 행보도 심상치 않다. 포옛 감독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직에 관심이 있다"며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25시즌 전북 현대를 이끌고 K리그1과 코리아컵 '더블(2관왕)'을 달성하며 국내 선수들의 특성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그의 가장 큰 무기다. 다만 전북 시절 불거졌던 경기장 안팎의 잡음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알 칼리지에서 단 7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이력은 극복해야 할 약점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명장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전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까지 가세하며 판이 한층 커졌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과 벨기에 국가대표팀을 거친 그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을 이끌었으나 16강에서 스페인에 패해 짐을 쌌다. 화려한 이력과 이름값 면에서는 벤투나 포옛을 압도하는 거물급 지도자다.
물론 이들의 적극적인 관심 표명이 당장의 선임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 정몽규 회장의 사임으로 협회 수장이 공석인 데다, 차기 감독 선임을 주도할 전력강화위원회 역시 온전한 뼈대를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난파선이 된 협회의 거버넌스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선결 과제임은 분명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굵직한 명장들의 연이은 러브콜은 아시아 무대를 넘어 세계로 향하려는 한국 축구가 지닌 잠재력과 매력이 여전히 높게 평가받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