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가치 훼손한 적 없다" 10G 출장정지 고우석의 항변, 선수 노조 통해 항소 정면돌파
고우석 SNS 통해 전면 반박 "부정한 방법 쓴 적 없다… 땀과 로진이 굳은 것뿐"
"WBC 때부터 쓴 글러브, 결백 밝히겠다" 선수 노조 통해 공식 항소 절차 돌입
[파이낸셜뉴스] 마이너리그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이물질 규정 위반' 의혹으로 퇴장을 당했던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이 10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하지만 고우석은 억울함을 강하게 호소하며 공식적인 항소 절차에 돌입, 결백을 증명하기 위한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미네소타 스타 트리뷴 등 미국 현지 언론은 27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세인트폴 세인츠 소속 구원투수 고우석이 글러브에서 불법 이물질이 적발되어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는다"고 일제히 보도했다.논란의 발단은 지난 25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1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뒤 트리플A로 강등된 고우석은, 25일 콜럼버스 클리퍼스(클리블랜드 산하)와의 홈 경기에 세인트폴 소속으로 첫 구원 등판에 나섰다.
그러나 7회초 마운드에 오르기 전 심판진의 의무적인 손과 글러브 검사 과정에서 제동이 걸렸다. 고우석의 글러브 안쪽을 확인한 주심은 즉각 다른 심판들을 불러 모았고, 오랜 논의 끝에 글러브 압수와 함께 즉각적인 퇴장을 명령했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2021시즌부터 투수들의 부정 투구(이물질 사용을 통한 인위적인 회전수 증가 등)를 근절하기 위해 엄격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땀을 닦기 위한 로진(송진 가루) 사용은 허용되나, 이를 자외선 차단제 등 타 물질과 혼합하거나 유니폼에 묻히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된다. 적발 시 즉시 퇴장 조치되며 10경기 출장 정지가 의무적으로 부과된다. 고우석의 징계 역시 등판 이튿날인 26일 자로 소급 적용됐다.
징계가 확정되자 고우석은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며 "바닥에서 다시 야구를 시작해야 했을 때도 신념을 지키며 야구를 했다. 더 좋은 성적을 위해 야구의 가치를 훼손하는 선택은 결코 하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문제가 된 글러브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해명했다. 고우석은 "문제가 된 부분은 올해 초부터 땀과 로진이 반복적으로 엉켜 가죽에 굳어 형성된 것"이라며 "해당 글러브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매 경기 사용해 왔지만, 단 한 번도 문제 제기를 받은 적이 없다. 투구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물질이라고 지적받은 부분은 손톱으로 아주 강하게 긁어내야 겨우 떨어질 정도로 단단하게 굳어 있어 제거할 수도, 제거할 이유도 없는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고우석은 자신의 결백을 공식적으로 입증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투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떠한 불법 물질도 사용한 적이 없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며 "결백을 밝히기 위해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를 통해 항소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만약 고우석의 항소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10경기 징계가 그대로 유지된다면, 그는 다음 달 6일에야 다시 실전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K-클로저의 험난한 미국 무대 생존기가 또 한 번 중대한 시험대에 올랐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