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단기 대체? 이 정도면 무난하다" 150km + 제구력 뽐낸 보스, 삼성 마운드 숨통 텄다
부상 이탈 후라도 대체자로 합류… 두산전 5이닝 5피안타 2실점
150km 직구와 스위퍼 장착… 3회까지 두산 상대 퍼펙트급 위력투
"6주 단기 선수 치고는 훌륭하다" 호평
[파이낸셜뉴스] 부상으로 이탈한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긴급 수혈된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 오스틴 보스(34)가 첫 시험대를 통과했다. 우려를 씻어내는 공격적인 피칭과 날카로운 제구력으로 6주간의 '알바'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보스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0km에 달하는 직구와 홈플레이트 앞에서 예리하게 휘어지는 스위퍼의 조합이 빛을 발했다.
출발부터 산뜻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초구 안타를 허용했으나, 야수진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로 2루에서 주자를 잡아내며 숨을 골랐다. 이후 유니오 세베리노를 우익수 뜬공, 박준순을 2루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위력을 더해간 보스의 구위는 2회와 3회에 절정에 달했다. 2회 양의지, 김민석, 안재석을 상대로 탈삼진 1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를 기록한 데 이어, 3회 역시 김대한, 정수빈, 윤준호를 연속 범타와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유일한 흠집은 타순이 한 바퀴를 돌아간 4회에 발생했다. 선두타자 박찬호를 투수 땅볼로 솎아냈지만, 세베리노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박준순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2사 3루를 만들었으나, 베테랑 양의지와의 8구 접전 끝에 좌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김민석의 안타와 안재석의 1타점 2루타가 연달아 터지며 추가 실점했다. 하지만 보스는 무너지지 않고 김대한을 3구 삼진으로 솎아내며 스스로 불을 껐다.
5회 다시 안정을 찾은 보스는 정수빈, 윤준호, 박찬호를 차례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데뷔전 임무를 깔끔하게 마쳤다.
비록 삼성이 6회 구원 등판한 김태훈이 추가 실점하며 시즌 첫 패를 안게 됐지만, 보스의 피칭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어차피 그의 임무는 후라도가 돌아오기까지 버텨주기만 하면 된다.
무엇보다 단 한 개의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내주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짧은 적응 기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커맨드를 뽐낸 보스의 데뷔전은 '6주 대체 용병'이라는 타이틀을 고려할 때 "무난했다"는 평가를 주기에 충분한 투구였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