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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소문로 11일부터 전면 개통...신설 고가는 2029년 3월 목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오는 2029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서소문 신규 고가차도 조감도. 서울시 제공
오는 2029년 3월 개통을 목표로 건설 중인 서소문 신규 고가차도 조감도.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소문고가 철거로 차량 진입이 막혀있던 하부도로가 다시 열린다. 지난 5월 사고 이후 전면 통제에 들어섰던 구간도 철거 작업이 안전히 마무리됨에 따라 다시 개통을 결정했다. 새로운 고가차도 공사 역시 발맞춰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지난 5월 붕괴사고 이후 공기단축보다 안전에 무게를 두며 신설 고가 개통 시점은 1년여를 조정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소문고가 철거작업이 지난 5일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11일 오전 12시부터 서소문로(아리수본부 앞 삼거리~경찰청 앞 교차로)가 다시 개통된다.

시는 고가 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전문가 자문과 안전성 검토를 거쳐 철거 계획을 전면 재수립했다. 이후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와의 협력해 남은 구조물을 철거하고 개통을 결정했다.

시는 지난 5월 29일 철도보호지구 내 상판철거를 완료한 뒤 7월 5일 교각 철거까지 모두 마쳤다. 7월 말까지 주변 도로 및 철도 시설물 정비와 현장 정리를 마무리 할 예정다. 8월 1일부터는 새로운 서소문고가 신설 공사에 본격 착수해 오는 2029년 3월 개통을 목표로 추진한다.

서소문고가는 지난 5월 철거과정에서 붕괴 사고를 겪었다. 고가차도 상판 절단 작업 중 발생한 거더 사이 처짐을 확인하기 위해 안전진단에 나섰던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신설 고가 공사는 당초 2028년 2월 준공 목표에서 붕괴 사고로 한달여 공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설 공사의 방점이 '안전'에 찍히며 개통 시기는 1년 조정됐다.

시는 "극히 제한된 도심 작업 환경과 지하철·철도 등 인근 시설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공사 기간을 단축하는 대신 '완벽하게 안전한 개통'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새로 건설되는 서소문고가는 총 길이 570m(교량 335m, 옹벽 235m), 왕복 4차로 규모로, 최신 시공기술을 적용한다. 특히 다리 기둥과 기둥 사이의 거리(최대 경간장)를 기존 28m에서 최대 45m까지 넓혀 교각 수를 기존 18개에서 7개로 반 이상 줄였다. 교각 수가 줄어든 만큼 철도시설과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유지관리 효율성도 함께 높였다.

철도가 지나가는 구간의 고가 하부높이(형하고)도 기존 6.9m에서 8.7m로 크게 높였다. 고가 하부 공간의 답답함을 해소하고 운전자의 시야도 개선된다. 고가 상·하부 공간은 공공공간으로 통합 디자인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사는 59년 전 기존 고가 공사와 반대의 상황이다. 고가 설치 이후 지하철 2호선이 설치됐던 과거와 달리 이번 공사는 가동 중인 지하철 위로 고가를 새로 얹어야 하는 상황이다.

다리 상판을 지탱하는 뼈대 역할의 거더는 기존 '프리스트레스트 콘크리트' 대신 '스틸 플레이트' 거더로 공사한다. 시공성과 장경간 적용성이 우수해 도심지 시공과 철도 횡단 작업에 더 적합한 소재라는 설명이다.

고가 기둥(교각)을 세우는 기초 공사에는 '희생강관+현장타설말뚝(RCD)' 공법을 적용한다. 땅을 파낼 때 단단한 강철 관을 미리 넣어 벽체를 단단히 고정시킨 뒤 콘크리트를 채워넣는 방식으로, 인접한 지하철 터널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하철 터널과 새 고가 기둥이 가장 가까운 구간은 사이가 3.8m에 불과하다. 시는 땅속을 들여다보는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와 정밀 측량을 통해 지하철 선로와 주요 지하시설물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간섭을 최소화하도록 다리 기둥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했다.

새 고가는 경의중앙선 철도 위를 가로지르고 있어 국가철도공단 규정에 따라 열차가 다니지 않는 심야 시간대(01:30~04:30)에만 공사가 가능하다. 지난 5월 사고 역시 심야 시간대 이어진 공사 뒤 안전점검 과정에서 발생했다. 일각에서는 공사 시간 제약과 공기 단축 압박이 겹치며 무리한 공정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시는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 기관과 협의 및 사전 안전 검증 절차를 거칠 계획이다. 향후 철도구간 공사에 대해서는 TF회의를 열고 열차 운행 시간을 조정하는 등 공사시간을 확보해 안전한 작업 환경을 갖출 계획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고가 철거 중 발생한 사고를 반면교사 삼아, 신설 공사 전 과정의 안전관리체계를 전면 강화했다"며 "시민들이 신뢰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철저한 사전 협의와 강화된 안전 기준을 바탕으로 공사를 안전하게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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