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체감온도 38도… 14일까지 전국이 찜통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경산·포항에 ‘최상위 폭염특보’
건강해도 중증 온열질환 가능성

건강한 사람도 야외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는 '폭염중대경보'가 12일 사상 처음 발령됐다. 경북 포항과 경산에 최상위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 영향권에 들면서 정부는 범정부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취약계층과 야외 근로자 보호를 강화했다.

기상청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부터 포항시와 경산시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됐다. 폭염중대경보는 지난 6월 신설된 최상위 폭염특보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돼 건강한 사람에게도 중대한 인명 피해가 우려될 때 발령된다. 경북 남부는 이틀 이상 체감온도 35도 이상의 폭염이 이어진 데다 이날 체감온도 38도 이상이 예상되면서 처음으로 발령 대상이 됐다.

현재 우리나라는 상층의 티베트고기압과 중·하층의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를 덮는 '이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동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달궈지는 푄현상까지 겹친 경북 내륙은 낮 최고기온이 39도 안팎까지 치솟았고, 대구는 37도, 서울도 36도 안팎의 무더위를 보였다. 서울과 수도권, 충청·호남·영남 대부분에는 폭염경보가, 강원 일부와 제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전국 곳곳에서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고온다습한 남서풍의 유입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고, 이번 폭염이 최소 1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날 경산시청에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고 취약노인 안부 확인과 무더위쉼터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긴급한 경우를 제외한 옥외작업은 중지하도록 적극 안내하기로 했다. 현장상황관리관도 포항과 경산에 파견해 농·축·수산업 피해와 산업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폭염중대경보 단계에서는 건강한 사람도 중증 온열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며 논·밭 작업과 건설현장 작업, 야외 운동과 행사는 가급적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국 520여개 응급실이 참여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535명, 추정 사망자는 2명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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